메르스 경제 손실 10조…"사회심리적 후유증도"
메르스 경제 손실 10조…"사회심리적 후유증도" [앵커] 정부가 오늘 메르스 사태의 사실상 종식을 선언했습니다 지난 5월20일 첫 환자가 발생한 지 69일만인데요, 그동안 메르스가 우리 사회에 남긴 피해와 문제들을 강은나래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메르스가 한국 사회에 드리운 그림자는 짙고도 깁니다 우선 가까스로 살아날 조짐을 보이던 경기는 도로 주저앉았습니다 경기반등의 계기가 되리라던 2분기 경제가 1분기보다 고작 0 3% 성장하는데 그친 겁니다 두 달간 추정 경제손실은 무려 10조 원 세월호 참사 손실 비용의 5배에 이릅니다 특히 지난달 외국인 관광객은 1년 전보다 40% 넘게 줄었는데, 단순 계산만 해봐도 관광업계의 피해액은 7천억 원이 넘습니다 정부가 22조 원의 재정보강으로 경기 되살리기에 나섰지만 이것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도 적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바이러스에게 가장 좋은 숙주는 낙타보다 허술한 방역체계였다는 뼈아픈 농담이 나올 정도로, 한국 공공보건과 의료의 부끄러운 민 낯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186명이 감염돼, 36명이 숨지고, 1만 6천여 명이 격리되는 동안 보건당국에 대한 불신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고, 인터넷에는 괴담이 만연하는가 하면 격리지침을 어기는 환자들까지 나오면서 온 국민이 혼란 속에 공포체험을 해야 했습니다 [최영일 / 시사평론가] "사회적 신뢰가 허물어졌다 '어, 어쩌면 우리는 아직 후진적인 구조를 극복하지 못한 것 아닌가' 하는 강력한 의구심을 갖게 됐다는 게…" 제대로 된 감염병 관리를 위해 방역체계 확립과 함께 투명한 정보공개가 우선이란 점은 메르스가 남겨준 중요한 교훈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