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의 세계유산] 70. 인도_타지마할 (Taj Mahal):샤자한 황제의 영원한 사랑과 배신

[김용범의 세계유산] 70. 인도_타지마할 (Taj Mahal):샤자한 황제의 영원한 사랑과 배신

무굴제국의 황제 샤자한은 사랑하는 아내 뭄타즈 마할이 죽자 23년간 건설공사 끝에 1654년 거대하고 아름다운 무덤을 완성 시켰다 타지마할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 건축물로 신 세계 7대 불가사의에 등재되었다 순백색의 대리석으로 지은 무덤 건물은 높이 65미터의 돔이 중앙에 있고 네 귀퉁이에 40미터의 탑이 완벽한 비례로 서있다 타지마할을 더욱 아름답게 보이는 건 유럽의 르네상스시대 건축물에 볼 수 있는 ‘피에트라 두라’ 즉 상감 기법 때문이다 대리석에 꽃이나 식물의 문양을 판 뒤 그 홈에 각각 다른 색의 돌이나 준보석을 박아 넣었 다 외벽을 감싸고 있는 대부분의 문양들은 식물과 꽃, 그리고 코란의 구절이다 타지마할은 페르시아와 인도 힌두양식이 가미된 독특한 무굴제국 양식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샤자한 황제의 말년은 비극적이다 3째 아들 아우랑제브는 후계자로 지목된 첫째형을 죽이고 왕자의 난을 일으키고 1658년 무굴제국 6대 황제에 오른다 샤자한 황제는 아그라성 구석에 있는 ‘무삼만 버즈’별궁에 유폐 당한다 샤자한에게 위안이 된 것은 발코니에서 타지마할을 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샤자한은 매일 발코니에 앉아 타지마할을 바라보며 사랑하는 아내를 그리다 유폐된 지 8년 이 지난 후 주검이 되어서야 아내 곁으로 갈 수 있었다 대리석 관에 안치된 샤자한은 아내가 잠들어 있는 타지마할 묘당에 옮겨져 나란히 놓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