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위에서 10시간 버텼다"...3명 극적 구조 / YTN
[앵커] 이번 생존자 3명은 사고가 나고 뒤집힌 배에서 무려 10시간가량 매달려 버티다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하지만 함께 버티던 다른 승선자 3명은 강한 파도를 더는 이기지 못하고 파도에 휩쓸려 갔습니다 김대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 직후, 배를 가까스로 빠져나온 승객 6명은 필사적으로 뒤집힌 배 위로 올라갔습니다 주변은 칠흑같이 어둡고, 비바람이 강하게 몰아쳤습니다 구명조끼도 챙기지 못한 승객들에게는 뒤집힌 배 위가 유일한 지푸라기였습니다 [생존자] "비가 많이 오고 너울 파도가 치니까 지나가는 배도 없지만, 해경이 왔다 갔다 서치라이트 비추고 하더라고요 " 애타게 기다리는 시간 동안 구조 선박은 다가오지 않았고, 큰 파도에 하나둘 휩쓸려 떠내려갔습니다 심지어 뒤집힌 선박마저도 파도에 조금씩 떠내려가는 상황이었습니다 함께 구조를 기다리던 돌고래호 선장은 바다에 떨어진 사람을 한 명이라도 더 구하려고 손을 뻗어 잡다 파도에 휩쓸려갔습니다 [생존자] "한 사람 한 사람 선장도 그 위에 있다가 바다에 떨어진 사람들 구조하려다가, 한 사람이라도 더 구조하려다가 손을 잡다가 너울 파도에 떠밀려 가버리고… " 그토록 기다리던 구조 선박이 돌고래호를 발견한 것은 새벽 6시 25분 마지막 통신이 끊긴 뒤 10시간이 지난 뒤입니다 49살 이 모 씨 등 3명은 배 위에서 발버둥 치며 사투를 벌이다 주변을 지나던 어선에 가까스로 구조됐습니다 [문이상, 제주 한라병원 응급의학과장] "근육은 빠지지 않기 위해서 장시간 동안 발버둥 치면서 근육을 오랫동안 과도하게 사용했기 때문에 (근육 손상 수치가) 올라갔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전신에 타박상과 찰과상은 다 혼재돼 있습니다 " 해경은 돌고래호의 마지막 항적을 중심으로 수색했지만, 배가 파도에 1 1km 남쪽으로 밀려가면서 구조가 늦어졌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대근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