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시스템 붕괴 1년 中] 서울 병원 구인난에 의사들도 '수도권 대이동'…무너지는 지방병원 [MBN 뉴스7]

[의료시스템 붕괴 1년 中] 서울 병원 구인난에 의사들도 '수도권 대이동'…무너지는 지방병원 [MBN 뉴스7]

【 앵커멘트 】 '의료시스템 붕괴 1년', 의정 갈등으로 무너진 의료 체계를 돌아보는 두 번째 시간입니다 앞서 기약 없는 수술 날짜에 애태우는 희귀병 환자들을 만나봤는데요 병원에 남아있는 의료진도 힘들긴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지방에서는 의사들의 '수도권 대이동'이 본격화하면서, 지역의료 붕괴가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전공의가 병원을 떠나면서 직격탄을 맞은 건 교수들입니다 병원을 24시간 책임지던 전공의들 빈자리를 교수들이 메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침 7시부터 다음날 아침 7시까지, 고령에 밤샘 근무를 감당하는 게 쉽지 않다보니 병원을 떠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서울 대학병원 교수 - "(당직을) 일주일에 두세 번 서는 분들도 계세요 당직이 너무 힘들다 해서 나가시는 선생님도 계시고 겨우겨우 지금까지 어떻게 버텨왔지마는 더는 하기가 힘들겠다 하는 과들도 있고… " 심각한 인력난에 서울의 유명 대학병원들도 수시로 채용공고를 낼 정도입니다 기왕 병원에서 근무할바엔 서울로 가겠다며 지방 병원 의료진들이 대거 서울로 이동하면서 지역의료는 붕괴 직전입니다 ▶ 인터뷰(☎) : 지방 대학병원 관계자 - "수도권 큰 대형 병원들이 전공의가 빠져나가면서 이제 펑크가 나니까 사실 그 학교 출신들, 그 학교에서 남고 싶었던 교수님들이, 다시 모교에서 불러서 올라가시는… " 가장 약한 고리, 24시간 응급 체계는 이미 무너지고 있습니다 강원 속초의료원은 이번 달 절반 가까이 응급실 문을 닫았고, 세종 충남대병원은 지난 1월부터 짝수일 야간 진료를 중단했습니다 ▶ 인터뷰 : 세종충남대병원 관계자 - "현재 응급의학과 교수님 7분 계시고요 타과 교수님들이 지원을 해서 제한되는 일정을 좀 최소화시켜 나가고 있어요 (의료대란 전에는 몇 분 계셨어요?) 15분까지 최대 계셨었죠 " 지역 병원에서 근무한 한 전문의는 이대로는 지역에 텅 빈 병원만 남을 거라고 경고합니다 ▶ 인터뷰(☎) : 지역병원 사직 전문의 - "(지역 의료 인력 상황은) 엉망진창의 끝판왕입니다 직원들이 다 이직하려고 하고 있고, 사기가 저하된 상태에서 어떻게 환자들을 잘 보고 환자들을 더 유치를 할 수가 있겠습니까?" 환자와 의사들을 모두 궁지로 몰아 넣은 의정갈등이 지역 간 의료 격차까지 키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 byungsoo@mbn co 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김현석 기자 홍영민 VJ 영상편집 : 이범성 그래픽 : 최진평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