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창작특강 제6부 1강 202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분석 및 해설,[사력,장희수],시쓰기, 시작법, 시창작.시창작교실.시강의,시창작강의,시교실
2025년 신춘문예 시 당선작 감상 그 첫 시간으로 동아일보 시 당선작 [사력/장희수] 을 준비했습니다 이 시에서 여러분이 참고하시고 배울 점 몇가지도 짚어 드리겠습니다 차분히 따라오시기 바랍니다 ------------------------------------------------------------------------------------ 202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사력 장희수 할머니가 없는 할머니 집에선 손에서 놓친 휴지가 바닥을 돌돌 굴렀다 무언가 멀어져가는 모습은 이렇게 생겼다는 듯 소금밭처럼 하얗게 펼쳐지고 어떤 마음은 짠맛을 욱여가며 삼키는 일 같았다 그중 가장 영양가 없는 것은 포기하고 싶은 마음일 것이라 생각해본 적 있다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포기할 수 있었다면 또다시 포기하고 싶은 마음 같은 건, 생길 리 없을 테니까 할머니도 이제야 뭔들 관두는 법을 배운 거겠지 다 풀린 휴지를 주섬주섬 되감아보면 휴지 한 칸도 아껴 쓰라던 목소리가, 귓등에서 자꾸만 쏟아지는 것 같았는데 쏟아지면 쏟아지는 것들을 줍느라 자주 허리가 굽던 사람의 말은 더 돌아오지 않는 거지 죽을힘을 다해본다 해도 사람들은 영정 앞으로 다가와 국화꽃을 떨어트리고 멀어져 간다 정갈하고 하얗게 펼쳐지는 꽃밭처럼, 무언가 떠나는 모습은 이렇게 생겼다는 듯 할머니가 있었던 할머니의 집에서는 ----------------------------------------------------- [시 당선 소감] 시가 되는것들은 기쁨과 멀어, 그런데도 시를 쓰는건 ‘기쁨’ 기쁘지만 겁도 난다면 배부른 소릴까요 그래도 배고픈 것보단 나은 거겠죠? 당선 소식에 광막해지는 기분입니다 이제부턴 네 글을 읽는 게 누군지 모를 수도 있어, 말하는 것 같았거든요 그 이제가 지금이고요 99 99%의 확률로 나는 당신이 누군지 모릅니다 그래서 아무나 붙잡고 말해볼 겁니다 읽어줘서 고마워요 나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한때는 천재로 불리는 사람들을 부러워했어요 일필휘지, 촌철살인, 영감과 미문 근데 따라 해 봐도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나는 바보다 생각하고 쓰기로 합니다 나는 제일의 바보다 놓으면 놓아지는 두루마리 휴지처럼, 잡으면 잡힌다는 푸른발부비새처럼 너무 무지해서, 누군가를 미워하는 방법도 모른다는 양 알던 것도 모를 거고, 울면 안 되는데 울 거고, 이태리산 스파게티 면은 두 동강 내어 삶을 겁니다 있지도 않은 원수들을 하나하나 찾아가 나는 당신을 용서해요, 라고 너무 쉽게 말하는 일을 쟤는 어쩜 멍청한 말 하기론 제일이네, 소리를 듣는다면 칭찬으로 여길 겁니다 뭔들 일등이면 좋은 게 아니던가요 물론, 암만 생각해 봐도 시가 되는 것들은 기쁨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그럼에도 시를 쓰는 건, 기쁨일 거예요 나는 지금 푸른 발바닥을 신은 기분입니다 어디로 가는지 몰라도 어딘가로 가고 있을 겁니다 -일부생략- △1992년 대전 출생 ----------------------------------------------------- [시 심사평] 소소한 이미지로 삶-죽음에 대한 사유 성공적 이끌어내 시에 더욱 많은 것을 요청할수록 오히려 무게를 덜어내야 한다는 역설을 생각해 보게 하는 심사 과정이었다 현대시가 그 어떤 때보다 ‘실재(혹은 실제)에 대한 열정’을 감당해 내야 하는 무게와 싸우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상당한 질량을 보유했으리라는 기대를 담은 관념어의 나열로도, 언어 경제를 잃은 장황함으로도 해결될 수 없다 이번 본심 대상작을 중심으로 단적으로 말하자면 늘이고 포개는 것보다 오히려 줄이고 깎는 일이 더욱 관건이라는 사실이 확연히 눈에 띈다 ‘귓속’은 단정한 진술과 매끄러운 비유로 우선 관심을 끌었다 경청의 무게와 깊이가 절실한 이즈음의 사정과도 잘 부합하는 주제다 그러나 ‘이 대목이 반드시 필요한가?’ 하는 의문을 감당하기 어려워 보이는 대목들이 특히 시의 후반부에 여럿 눈에 띄었다 시는 일자천금의 세계이기도 하거니와 절제를 화두로 언어와 씨름하는 장르이다 ‘결심과 결실’의 경우도 사정은 비슷했다 시의 내적 논리가 무리 없이 전개되며 종반부의 전언을 독자가 수긍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그러나 종반부로 치닫기 직전에 제시된 부분의 느슨함과 평이함 그리고 장황함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법하다 ‘사력’은 그런 점에서 최종적으로 검토의 대상이 될 만했다 할머니의 죽음을 중심 소재로 하되 사건을 세세히 묘사하는 대신 소소한 이미지들을 그러모아 사건에 육박하게 하는 자연스러움이 돋보였다 이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독자의 사유를 이끌어내는 것에도 성공하고 있다 군더더기 없이 능숙하게 쓰인 작품이다 그 숙련에 더 많은 모험이 함께하기를 기대하며 축하의 악수를 건넨다 심사위원 : 정호승 시인, 조강석 문학평론가 -------------------------------------------------------- 시집 구입 바로 가기 안내 난파선 한 척 그 섬에] 신진순 시집 도서출판 [처음]에서 펴낸 첫 번째 시집 전라남도문화재단후원으로 만들어진 시집 신진순 시인 [난파선 한 척 그 섬에] 꼭 읽어보세요 교보문고 시집 구입 바로 가기 (아래 링크로 들어가세요) 알라딘 시집 구입 바로 가기 (아래 링크로 들어가세요) 쿠팡 시집 구입 바로가기 (아래 링크로 들어가세요) 이 외에도 (옥션, G마켓, 예스24, 네이버책 )온라인 서점 23 곳에서 판매 중입니다 --------------------------------------------------------- 많은 시청자분의 따뜻한 응원으로 김명희문학TV 후원계좌를 만들고 지금 후원을 받고 있습니다 ❀김명희 작가 커피 한잔 후원하기❀ 농협 356-1314-0754-13 (예금주: 김명희) 시청자님들이 정성껏 보내주시는 후원금이 일정금액 모아지면 이것으로 제가 모든 영상에서 다 알려드리지 못한 다양한 내용을 추가해 1차 목표로 여러분께 필요한 시창작지도서를 편찬할 계획입니다 후원금을 보내주신 시청자님께서는 시청자님 성함(닉네임), 주소, 연락처를 김명희 작가메일로 (noveljakga@naver com) 보내주세요 책 출간 후 감사의 마음을 담아 책을 발송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이 후원해 주시는 마음을 차곡차곡 모으고, 거기에 제 사비를 보태서 그동안 제가 강의한 내용을 정리해 시창작지도서를 발간할 계획입니다 #2025년동아일보사력 #김명희문학멤버십 ------------------------------------------------------------------------------------ [작가 약력] 김명희 (시인•소설가) |수상 • 2006년 한라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 200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창작지원금 받음 • 2008년 시와시학 신인상 수상 • 2008년 한국방송대문학상 대상 수상 • 2008년 한국방송대 수기공모전 대상 수상 • 2008년 한국방송대를 빛낸 10인의 인물로 선정됨 • 2011년 산림청 동화공모전 대상 수상 [동화:산골친구 미르] • 2014년 제2회 직지소설문학상 대상 수상 • 2018년 중앙일보 수기공모전 대상 수상 • 2019년 도전한국인상 수상 • 2021년 제1회 충무공이순신상 수상 •2015년~2019년 서울시교육청산하 남산도서관 고등부작가교실 책임강사 역임 •2017년 (사)한국소설가협회 신인상 심사위원 역임 •2018년 중봉청소년수련원 문학공모전 심사위원 역임 •2019년 서울시 관내 중고등학교 [찾아가는 문학교실] 지도강사 역임 •2019년 용인시 초당고등학교 [청소년 언어순화캠페인] 강사 역임 •2019년 국민청렴콘테스트 수기 부문 심사위원 역임 •2019년 부천시립상동도서관 상주작가 역임 •2020년 한국전력기술원 지원작가 역임 •2020년 국민청렴콘테스트 시 부문 심사위원 역임 •2020년 실학박물관 조선후기실학자 6인의 삶 스토리텔링 집필작가 (다산정약용, 광암 이벽, 성호 이익, 반계 윤형원, 서계 박세당, 정재 박태보, 무사 백동수 6인의 삶) *2021년 서울시 요양복지단체 문학 초청강연 *2022년 제14회 전국장애인문학상 수기 부분 심사위원 *2022년 제14회 전국장애인문학상 시상식 기념 시창작특강 전국방송 송출 *2023년 제15회 전국장애인문학상 수기부문 심사위원 *2023년 제15회 전국장애인문학상 시상식 기념 시창작 특강 전국방송 송출 |저서 • 시집 빈 곳 • 시선(詩選)집 화석이 된 날들 • 단편소설집 붉은 해변 • 고려역사장편소설 불멸의 꽃 • 간호메디컬장편소설 헬로! 나이팅게일 2019도전한국인상 수상작 (국민 펀딩으로 출간함) |현재 • 중앙일보 더•오래 오피니언 필자 • 강원경제신문에 고려역사장편소설 불멸의 꽃 연재 • 챌린지 뉴스 오피니언 칼럼니스트 • 김명희 시창작 교실/ 소설창작 교실 /책쓰기 교실/ 자서전쓰기 교실/ 월2회 비대면Zoom 화상수업 진행 중 • (사)한국소설가협회 디지털 중앙위원 *2021년~현재 도서출판 [처음] 시 문학상 1회 2회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장 *인터넷 문학강의 클래스유 전문강사 *블로그: 김작가의 문학여행 *유튜브: [김명희문학TV]크리에이터 *도서출판 [처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