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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집배원 입에서 떠나지 않은 말 "여보, 힘들어" / YTN
[앵커] 충남 당진에서 숨진 강길식 집배원의 사망 원인이 뇌출혈이라는 1차 부검 소견이 나왔습니다 고인의 아내는, 일에 치여 두어 달 만에 집에 온 남편 입에서 힘들다는 말이 떠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당진 원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집배원 강길식 씨 원래 집은 대전인데 아내와 떨어져 우체국 인근에 방을 얻어 혼자 생활했습니다 일이 늦게 끝나고 주말에도 근무하는 경우가 많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고된 일에 요 몇 달 병가자 등 결원이 생기면서 동료의 일감까지 떠맡아야 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가장 최근 아내를 만나러 집에 간 게 두 달 전이었습니다 강 씨의 부인은 남편 입에서 힘들다는 말이 늘 떠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故 강길식 집배원 아내 : 여보, 나 너무 힘들어 피곤해 그러니까 당신이 이해해줘 내가 몸이 막 어떻게 될 것 같아 ] 강 씨가 속한 우체국은 전국에서 연간 노동시간이 상위 10%에 드는 곳 부검 결과 강 씨는 뇌출혈로 사망했다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장례식장에 찾아온 동료들 얼굴에는 슬픔과 함께 두려움이 드리웠습니다 [동료 집배원 : '아, 다음에는 내 차례가 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진짜 일을 하면서도 걱정이 앞서고…] 올해만 벌써 9명 유족과 우정노조는 장시간 중노동이 집배원들을 사지에 몰아넣었다며, 살려달라고 하소연했습니다 [故 강길식 집배원 아내 : 빨리 해결해줘야지 이러다가 결론은 죽는 것밖에 안 돼요 ] YTN 이문석[mslee2@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