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06.  29 경찰, 안산 식중독 유치원 압수수색

2020. 06. 29 경찰, 안산 식중독 유치원 압수수색

경기도 안산시 한 사립유치원에서 발생한 식중독 관련 환자가 110명을 넘었습니다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경찰이 오늘 오전 이 유치원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감염 경위를 찾고 유치원이 고의로 사고 원인을 숨겼는지 알아내기 위해서입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은 우선 경기도 안산시 A유치원에 있는 CCTV 영상과 급식 장부를 확보했습니다 이 자료를 토대로 경찰은 집단 식중독이 발생한 이유를 찾고, 유치원장이 일부러 사고 원인을 숨겼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앞서 이 유치원 학부모들은 보존식을 버린 게 증거 인멸에 해당되는지 조사해 달라며 원장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유치원은 식중독 발생을 대비해 만 6일인 144시간 동안 음식 재료를 보존해야 합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의 역학 조사 결과 이 유치원에는 궁중 떡볶이 등 6가지 메뉴를 보관하지 않았습니다 원장은 "간식도 보존식으로 보관돼야 한다는 점을 몰랐을 뿐 고의로 폐기한 게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보건당국도 식중독 감염 경로를 알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아직까지 음식에서는 원인균을 찾지 못했습니다 이에 유치원 학습 활동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안산시 상록수보건소 관계자 "장 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이 물이나 오염된 물이나 흙 이런 것에서도 올 수 있어서 (유치원) 학습과정에서 좀 이렇게 살펴보니까 흙을 가지고 하는 이렇게 자연학습 같은 게 있어서 그런 부식토 같은 것을 저희가 좀 이렇게 보려고 (한다)" 지금까지 A유치원과 관련해 114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였고 이 가운데 16명은 소위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 요독증후군을 앓고 있습니다 원아 4명은 상태가 나빠 신장 투석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