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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 미투’ 여전…초등학생에게 “애 잘 낳게 생겼다” / KBS뉴스(News)
최근 10대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겪는 성범죄에 대한 이른바 스쿨 미투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인권위가 교사에 의한 학생 성희롱 실태를 조사해봤더니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내용이 많았습니다 당사자인 학생들의 이야기 직접 들어보고 윤봄이 기자의 내용 설명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 내가 겪거나 본 선생님의 성희롱 [김지호/17세 청소년 : "초등학교 때는 애 잘 낳게 생겼다 이런 말을 되게 많이 듣고 다녔던 것 같고 중학교 때는 화장하면 술집여자냐 이런 식으로 학교에서 졸업생 중에 가슴 큰 언니가 자기를 안아주면 기분이 좋다고 "] [정유정/17세 청소년 : "용의 복장 규제를 한다면서 자나 손으로 허벅지를 만지면서 치마 길이를 잰다거나 생리통이 힘들다고 하니까 '10개월 동안 생리 안하게 만들어줄까?' 이런 말씀을 실제로 하셨다고 "] # 참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 [김지호/17세 청소년 : "학교 안은 되게 권력 관계가 수직적이잖아요? 이의를 제기하면 그래 너 생활기록부에도 네가 말한 거 그대로 적어 줄게 "] [정유정/17세 청소년 : "'불만이 많은 학생임' 이런 식으로 적힌 적이 있었거든요 저같은 경우에는 "] [김지호/17세 청소년 : "항상 학교 안에서 성교육은 학생들이 받아왔잖아요 오히려 교사들을 위한 성교육이 필요하지 않나요 "] 두 여학생의 고백, 어떻게 들으셨나요 이 고백, 결코 일부 학생의 문제, 여학생만의 사례가 아닙니다 남여 고등학생 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3명 꼴로 '선생님에게 성희롱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가장 빈번한 성희롱은 이 '지도봉'과 관련이 있습니다 '지도봉'으로 특정 신체 부위를 누르거나 찔러 성적 수치심을 준다는 겁니다 특정 신체 부위를 성적으로 비유하거나 평가하는 언어적 희롱이 뒤를 이었습니다 그럼 성희롱을 당했을 때 어떻게했냐고 물었더니, 38%가 '모르는 척하고 가만히 있었어요' 라고 했습니다 그 이유를 다시 물었더니,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다'는 응답이 79%나 됐습니다 학교내 성희롱, 성폭행 교육이 부족한 것 아닌지 생각해볼 대목입니다 마지막으로 가해 교사에 대한 처벌입니다 최근 3년 반 동안 성희롱 교사 징계를 분석해봤더니, 가해 교사의 40%가 다시 교단으로 돌아올 수준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KBS 뉴스 윤봄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