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풍향계] 총선 1년 앞두고 배달된 민심의 경고장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여의도 풍향계] 총선 1년 앞두고 배달된 민심의 경고장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여의도 풍향계] 총선 1년 앞두고 배달된 민심의 경고장 [명품리포트 맥] 총선을 1년 앞두고 치러진 4·3 보궐선거 언제나 그렇듯 민심은 절묘했습니다 창원 성산에서는 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후보인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승리했고 통영·고성에서는 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완승을 거뒀습니다 표면적으로 드러난 결과는 1대1의 무승부 하지만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민심은 정치권 전체에 준엄한 경고장을 보냈습니다 이번 보선은 국회의원 2곳과 기초의원 3곳에서 치러졌는데 민주당은 단 1승도 챙기지 못했습니다 민주당은 국회의원 보궐선거 2곳 중 1곳, 기초의원 보궐선거 3곳 중 2곳에 후보를 냈는데 모두 고배를 마셨습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제 상황과 장관 후보자 낙마 사태에서 드러난 내로남불 도덕성 논란이 패인으로 분석됩니다 한국당은 통영·고성 보궐선거에서 승리했지만 진보정치 1번지 창원 성산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선거 막판 불거진 황교안 대표의 경기장 유세 논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고 노회찬 전 의원 비하 발언 논란이 역풍으로 작용하며 진보 진영의 결집을 불러왔습니다 정의당은 한국당 후보와 피 말리는 접전 끝에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 성산을 사수했습니다 정의당은 막판 대역전극에 환호했지만 내용을 뜯어보면 결코 웃을 일이 아니었습니다 정의당 스스로 적폐 정당이라고 칭했던 한국당에 창원 성산을 넘겨줄 뻔했기 때문입니다 원내 제3당인 바른미래당의 성적은 초라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은 창원성산 보궐선거 1곳에만 후보를 냈는데 득표율은 3 57%에 그쳤습니다 보선 성적표를 받아든 여야는 민심을 각자 유리한 대로 해석했습니다 민주당은 겸허하게 민심을 수용하겠다면서도 정의당과 단일후보를 낸 창원 성산의 승리를 부각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리 당은 이번 선거에서 나온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창원 성산에서 우리 당과 정의당의 단일후보가 승리한 것은 노회찬 정신을 계승해 국회 개혁의 박차를 가하라는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입니다 " 한국당은 이번 보선의 민심을 정권 심판으로 규정하는 데 열중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국민께서는 이번 선거를 통해서 문재인 정권을 준엄하게 심판하셨습니다 더 이상 이 정권의 독선과 오만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잘못된 정책을 당장 수정하라는 국민의 명령이기도 합니다 " 바른미래당은 참패라고 인정하면서도 거대양당의 기득권 정치를 패인으로 돌렸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저와 바른미래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드러난 준엄한 민심을 엄중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거대양당 구도, 양극 정치가 여기 이렇게 나타나는구나 하는 것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정의당은 개혁의 목소리를 높였지만 창원 성산에서 초박빙 접전이 벌어진 데 대한 깊이 있는 원인 분석은 없었습니다 [이정미 / 정의당 대표] "그들은 야합이라고 맹비난했지만 창원시민들은 여영국의 손을 잡아주었습니다 노회찬의 부재로 멈춰버린 국회 개혁과 정치개혁의 드라이브를 다시 가동하겠습니다 " 전주시 기초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평화당은 민주당을 맹공했습니다 [정동영 / 민주평화당 대표] "(10개월 전 지방선거 때) 사실 막대기만 꽂아도 다 당선되던 분위기의 정부·여당에 민심은 강한 불만과 비판을 쏟아냈다고 봅니다 " 선거를 통해 전한 민심에 각 당의 해석은 이토록 달랐습니다 민심을 수용하겠다고 하면서도 스스로에 대한 반성으로 이어지지는 않았고 개혁과 혁신에 매진하겠다고 했지만 울림이 없었습니다 무승부 성적표를 받아든 여야가 내린 결론은 결국 진영 논리에 따른 대결 구도의 무한 반복이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여야는 선거제 개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탄력근로제 확대 등 어떤 쟁점현안에 대해서도 합의를 보지 못한 채 3월 국회의 막을 내렸습니다 선거는 기차역과도 같습니다 앞으로 달리기만 했던 열차를 세우고 그동안 휙휙 지나쳤던 민심의 풍경을 차분히 들여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