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풍향계] 정치력 실종된 여의도…넉달째 사생결단 극한대치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여의도 풍향계] 정치력 실종된 여의도…넉달째 사생결단 극한대치 [명품리포트 맥] 올들어 여의도엔, 공회전의 요란한 소음만 가득합니다 1월 국회와 2월 국회 개점휴업, 3월 국회 빈손 종료에 이어 4월 국회에도 파행의 그림자가 엄습했습니다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로 정면 충돌한 여야, 여의도에도 봄은 찾아왔지만, 정국은 꽁꽁 얼어붙어 버렸습니다 여야의 사생결단식 대치가 빚어낸 정치권의 현주소입니다 먼저 올해 초 신년 정국 상황부터 되짚어보겠습니다 1월 국회는 야 4당의 요구로 소집됐지만, 민주당이 응하지 않아 개점휴업 상태를 면치 못했습니다 이렇게 연초부터 삐걱대던 정국은 조해주 중앙선거관리위원 임명으로 얼어붙었습니다 한국당이 조 선관위원의 정치 편향 논란을 지적하며 국회 보이콧에 들어간 겁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조해주 사퇴해야 합니다 사찰정권, 조작정권, 위선정권의 낯 두꺼운 민낯, 국민에 샅샅이 밝혀야 합니다 " 민주당은 한국당에 막장 정치를 중단하라고 비난했습니다 [강병원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명분없는 장외투쟁의 막장 드라마는 최저 시청률로 마감할 것입니다 " 조해주 선관위원 임명과 한국당의 보이콧으로 시작된 여야의 벼랑 끝 대치는 2월 국회에서 더욱 증폭됐습니다 바로 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 사태가 터진 겁니다 [이종명 / 자유한국당 의원]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라는 것을 밝혀내야 합니다 " [김순례 / 자유한국당 의원] "5·18 유공자라는 이상한 괴물집단을 만들어내면서…"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한국당은 역사 위에, 국민 위에, 법 위에 존재하는 괴물집단입니까?" 1월 국회에 이어 2월 국회도 끝없는 정쟁으로 얼룩지자 여야는 3월 국회만큼은 정상가동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습니다 이번에는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정국을 흔들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게 해 주십시오 "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아니, 어떻게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니 이따위 얘기를!" 여기에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2기 내각 장관 후보자들의 부동산 투기 논란도 여야 대치에 기름을 부었고, 결국 3월 국회는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4월 국회는 여야가 첫날부터 격렬하게 충돌하며 파행을 예고했습니다 한국당은 지명철회를 요구했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하자 강력 반발했습니다 [나경원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정치갈등의 가장 큰 책임은 바로 청와대에 있습니다 국회무시 야당탄압은 의회를 마비시킵니다 민주당은 정치공세를 그만하라고 발끈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한국당은 더이상 대통령의 정당한 인사권 행사를 방해해선 안됩니다 여야의 충돌에 4월 국회는 의사일정조차 합의하지 못한 채 개문발차했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 문제로 여야의 대치는 정점을 찍었습니다 한국당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불거진 이 재판관 부부의 수십억원대 주식을 문제삼았고,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청문보고서 채택이 끝내 무산되자 이 후보자를 그대로 임명했습니다 그러자 야당은 장외투쟁을 선언하며 거리로 나섰고, 민주당은 국정 발목잡기를 중단하라고 맹비난했습니다 [황교안 / 자유한국당 대표] "우리 당은 원내외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민과 함께 끝까지 맞서 싸울 것입니다 "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민생은 생각도 안 하면서 국정 발목만 잡겠다는 것은 오기의 정치입니다 " 국회는 이달 초 본회의에서 일하는 국회법을 처리했습니다 이 법안은 각 상임위의 법안소위를 매월 2회 이상 열도록 하는 내용인데, 문희상 국회의장과 5당 원내대표들은 최근 이 법안을 정부로 이송하는 공문에 공동서명했습니다 무엇보다 문 의장은 이 자리에서 일하는 실력 국회를 만들어달라고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