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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연결] 명동에 봄은 언제 오나
【 앵커멘트 】 이처럼 봄이 깊어가는 모습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중국인 관광객이 빠진 서울 명동 상인들의 분위기는 여전히 냉랭하기만 합니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해 환전소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이 명동이라고 하죠 지금 명동에 저희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진기훈 기자? 【 현장 】 네 저는 지금 중구 명동 유네스코거리에 나와있습니다 【 스튜디오 】 지금 시각이 오전 11시 10분을 넘어서고 있는데 거리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현장 】 네 제가 지금 나와있는 이곳은 명동 거리 중에서도 중심로라 할 수 있는 유네스코 거립니다 지금이 오전 11시 10분을 살짝 넘기고 있는, 점심시간을 곧 앞둔 시간인데요 하지만 보시는 것 처럼 거리 분위기는 한산한 모습입니다 관광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의 보복조치, 이른바 한한령이 조금 풀리고 있는 모양새지만 여전히 거리는 한산하고 관광객도 많이 줄어있는 모습닙니다 【 스튜디오】 이런 분위기 때문에 중구에 있는 환전소들도 지난해 문을 많이 닫았다고요? 【 현장 】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외국인 관광객들이 관광지를 찾아 활동을 하려면 우리나라 돈이 필요하겠죠 때문에 환전소는 외국인 관 광객 증감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곳입니다 그런 데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서울 환전소 767곳이 2017 년이 되면서 736곳으로 31곳이 줄었습니다 그 중, 명동이 있는 중구에서만 16곳, 즉 서울 전체 감소분의 절반에 해당하는 만큼 이 줄어든 겁니다 명동 환전소들을 돌며 확인해 본 결과, 중국인 관광객은 여전히 줄어있는 상태고, 특히 구매력이 좋은 중국 단체 관광객들은 거 의 찾아볼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대신 그 자리를 동남아와 일본 관광객들이 채우고 있다는 건데요 문제는 이들의 구매력 차입 니다 중국인들이 한 번 방문했을때 환전하는 금액보다 최소 2배 , 많게는 10배까지 차이가 나다보니 환전소 입장에서도 늘어나지 않는 중국 관광객들은 여전히 타격일 수밖에 없는 겁 니다 【 스튜디오 】 물론 환전소에 비례해서 관광객수가 줄었다고 단적으로 표현할 수는 없겠죠 구매력 높은 중국인이 줄면서 상인들은 여전히 울상이죠? 【 현장 】 우선 명동 거리 분위기부터 먼저 전해드리면요 제가 작년 8월 이곳 취재를 진행했을 때만 하더라도, 중국인 관광객이 줄었지 만 여전히 중국어로 호객 행위를 하는 점포가 많았습니다 마치 중국에 온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요 하지만 몇 개월 사이 영어와 일본어가 이곳 명동을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 다 실제 상인들도 동남아 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호객 행위도 자연스럽게 영어를 사용하는 빈도가 늘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 판매원은 열심히 중국어를 배웠는데, 이제는 영어나 태국어 도 배워야 하겠다며 걱정을 하기도 했는데요 동시에 아무래도 유커들보다는 일본이나 동남아 관광객들의 구매력이 떨어지다 보니 매출 타격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반응입니다 【 스튜디오 】 쇼핑 위주의 명동의 구조적인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상권을 바꿔보겠다던 관할 지자체의 활동은 어떻습니까? 【 현장 】 이런 명동의 상황에 대해 중구는, 명동에 숨겨진 역사적 장소들 을 방문하는 투어프로그램을 지난 3월 22일 시작한 것을 비롯히, 작년에는 이들 장소를 증강 현실로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중구의 관광 자원과 연계해 관광 코스를 기획하는 등 쇼핑 위주 의 상권에서 탈피시켜 기복 없는 상권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내 놨습니다 하지만 우선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명동 투어프로그램의 경우 아직 신청자가 없는 상황이고, 취재 를 진행하며 만나본 동남아나 일본 관광객들에게 명동을 왜 오 게 됐냐고 물었더니, 자신들의 나라에서 명동은 쇼핑으로 유명 한 곳이라는 답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대부분 점포가 의류나 화 장품 위주인데, 이들 제품들이 자국보다 품질도 좋고 가격도 저 렴해 인기가 높다는 겁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들 점포들을 구경 하는 재미도 있다는 건데요 즉 명동 관광 수요는 쇼핑이 대부분 이라는 겁니다 그렇다보니 유커가 빠졌어도, 이곳 상권은 의류 와 화장품, 그 사이에 먹거리들로 채워진 모습을 유지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결국 쇼핑 위주의 관광 구조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는 상황에서 관할 지자체의 보다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보입니다 지금까지 명동 유네스코거리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스튜디오 】 진기훈 기자였습니다 진기자 말대로 명동을 찾는 외국인의 대부분이 쇼핑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전통을 내세운 자치단체의 노력이 얼마나 빛을 발할까 하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있습니다 서울 명동 연결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