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어린이 700만 명 이상 [뉴스브릿지] / EBS뉴스 2023. 02. 16](https://poortechguy.com/image/kZpbWJDzHnE.webp)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어린이 700만 명 이상 [뉴스브릿지] / EBS뉴스 2023. 02. 16
[EBS 뉴스] 서현아 앵커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어린이가 7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어렵게 살아남았더라도 정신적인 충격과 감염병 같은 2차 피해에 노출되어 있는데요 세이브더칠드런의 장설아 팀장과 현지 상황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세계보건기구는 이번 지진을 두고 유럽 지역에서 발생한 100년 내 최악의 자연재해다 이렇게까지 규정을 했습니다 지금 현재 아동의 상황이 어떻습니까? 장설아 팀장 / 세이브더칠드런 인도적지원팀 네, 이번 지진으로 인해서 튀르키예의 아동 460만 명과 또 시리아 아동 250만 명 이상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 되고 있습니다 구조와 수색을 위한 골든타임이 많이 지난 시점에도 기적은 벌어지고 있지만 지진으로 인해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특히 집과 학교가 무너지고 소중한 사람들이 다치는 것을 본 아이들은 심리적 고통을 안게 됩니다 이 때문에 생존과 안전을 위한 기초적인 지원과 더불어서 심리 정서적인 지원이 매우 필요한 상황입니다 서현아 앵커 어렵게 돌아온 아이들도 2차 피해에 노출이 되어 있는데요 지금 대피소에 있는 생존 어린이를 인터뷰한 영상이 있다고 하죠 함께 보시겠습니다 [VCR] 인터뷰: 오마르 (가명) 10세 / 북서부 시리아 지진 생존 아동 "집에 있을 때 지진이 났어요 저희는 이들리브에 살고 있는데 지진이 났어요 아빠가 저를 깨워서 일어났더니 집이 흔들리고 있었어요 주방 창문이 산산조각이 났어요 바로 아래층으로 뛰어 내려갔고 이웃이 들여보내 줘서 자동차 안에서 지냈어요 그리고 공원으로 가서 하룻밤을 보냈어요 이곳에 오니 사람들이 등록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저희도 등록하고 (대피소에서) 지내고 있어요 우리에게는 옷과 난방기가 필요해요 " ------------ 서현아 앵커 이제 10살 된 아이입니다 오마르도 그렇고 피해 현장에서 아이들이 정말 엄청난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좀 어른들보다는 겪는 위험이 더 크다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장설아 팀장 / 세이브더칠드런 인도적지원팀 네, 맞습니다 아이들은 각자 가지고 있는 취약성에 따라서 각기 다른 위험에 노출이 되는데요 시리아의 경우에는 지난 12년 동안이나 분쟁을 이미 경험하면서 아이들이 심리적인 고통 속에 자라고 있습니다 지진으로 인한 두려움과 염려는 더 극대화가 되고 있고요 그래서 튀르키예 역시 지진으로 인해서 또 수백만 가구가 식량과 의약품, 교육과 같은 기초적인 사회 서비스의 공백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신체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건강한 발달이 이루어지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고요 지진으로 가족과 분리된 아이들은 심리적인 트라우마에 더해서 당장의 안전에 위협을 받게 되는데요 인신매매나 납치, 그리고 각종 착취 위험에 더 크게 노출이 될 수 있어서 가족과 함께 있게 하는 것이 아동의 안전과 보호 복지에 매우 중요합니다 서현아 앵커 그러면 이렇게 부모를 잃고 홀로 남겨진 아이들은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까? 장설아 팀장 / 세이브더칠드런 인도적지원팀 이런 상황에서는 가장 먼저 아이들이 부모를 찾을 수 있도록 현지의 국제기관 클러스터에서 지역 정부와 함께 가족 재결합 시스템을 가동을 합니다 부모가 사망한 경우도 있지만 생사를 확인할 수 없는 상황도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희 같은 아동권리기관의 가장 중요한 미션입니다 또 아이들이 원가족을 만나거나 대안 양육 시스템과 연결되기 전까지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 기반한 임시보호 서비스도 저희가 여러 기관과 함께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모든 아이들이 정말 안전하게 보호받기를 바랍니다 지금 이 임시 대피소의 상황은 어떨까요? 장설아 팀장 / 세이브더칠드런 인도적지원팀 시리아의 경우 수만 명의 이재민들이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깨끗한 식수, 식량, 방한용품 등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물자들이 사실 매우 부족한 상황이고요 또 무사히 대피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한 집 구조물이 아니기 때문에 추위나 비와 같은 기상 상황에 취약한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식수 접근이 어렵고 하수 처리 시설이 망가져 있잖아요 그래서 위생 문제가 굉장히 크게 나타나고 있어서 콜레라나 장티푸스 같은 수인성 질병의 발병으로 전염병으로 퍼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서현아 앵커 지진에 이어서 감염병까지 두 번째 재난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현지에서 구호 활동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장설아 팀장 / 세이브더칠드런 인도적지원팀 세이브더칠드런은 각각 2013년과 2012년부터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현지 사무소를 두고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지진 발생 직후 재난 대응 단계 중 두 번째로 높은 카테고리2를 선포하고 의료진을 포함해서 긴급구호팀을 파견하고 보건, 교육, 식수위생, 아동 보호 등 각 분야에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역 NGO들과 협력해서 겨울용 텐트, 방한용품, 위생용품 같은 필수품을 지원하고 위생 문제 해결을 위한 급수 트러킹이나 소독약품 조달도 했습니다 현재는 현지 파트너 기관을 통해서 무너진 식수위생 인프라를 보수하는 작업도 하고 있습니다 피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심리사회적 세션도 제공하고 또 아동 친화 공간을 구축해 아이들에게 안전한 공간을 마련했고요 또 긴급 구호 상황에서 정말 아주 중요한 활동으로 저희 같은 구호 전문가가 아닌 일반 봉사자들이나 수색 구조대원들을 대상으로 아동 세이프가딩 교육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이렇게 지진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아이들을 구호하는 활동을 할 때는 다른 때와는 조금 다른 준비가 필요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장설아 팀장 / 세이브더칠드런 인도적지원팀 지진의 경우에는 가족과의 분리가 아마 가장 특징적인 보호 리스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아이들에게 가해지는 충격의 여파가 어른과는 다르다는 기본적인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또 생존에 필요한 것들은 대부분 사람들한테 비슷할지 몰라도 이렇게 혼란한 상황이 야기하는 아동 권리 침해와 그리고 취약성에 따른 보호 리스크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또 구호 활동가로서 단순히 내가 줄 수 있는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필요한 도움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존엄성을 보장하면서 아동 보호 정책을 바탕으로 활동 해야 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그렇군요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이 아이들을 돕겠다는 문의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가장 필요한 물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장설아 팀장 / 세이브더칠드런 인도적지원팀 사실 제일 먼저 요청을 드리고 싶은 것은 중고 물품은 보내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튀르키예 정부에 따르면 전달하는 물품의 10%, 지금 기준으로 약 4톤 정도가 폐기물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재난 상황에서 가장 유의해야 하고 더 큰 공중보건 리스크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게 또 위생, 소독 문제가 있기 때문에 중고 물품을 보내면 오히려 위해가 될 수 있다는 점 이해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이번 주에 저희 튀르키예·시리아 현지 팀과 회의를 통해서 파악한 바로는 의약품 그리고 겨울용 텐트, 방안용품, 셸터 키트, 위생용품 그리고 아이들의 교육의 공백이 있기 때문에 학습 도구 같은 것들이 가장 필요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그렇습니다 구호물자 통로가 붕괴됐다 뭐 이런 소식도 들리던데요 어떻게 보내야 좀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요? 장설아 팀장 / 세이브더칠드런 인도적지원팀 아무래도 도로 붕괴로 물자 수송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통관도 사실 어렵고요 또 텐트와 같은 물자들이 전달돼도 설치하는 공간 자체가 확보가 되기 어려운 지역도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현지에서 오랫동안 지역사회 기반으로 활동 해서 지역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또 지역에 대한 이해가 있고 물류 창고를 확보하고 있는 국제 NGO의 한국 사무소를 통해서 보내는 것이 도움이 될 수가 있고요 또 튀르키예 현지나 시리아와 국경이 열려 있는 인근 국가들을 통해서 물자가 신속히 전달할 수 있는 현금 지원이 더 신속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마지막으로 꼭 전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실까요? 장설아 팀장 / 세이브더칠드런 인도적지원팀 저희 세이브더칠드런은 국제 원조를 통해서 이제 막 가장 필요한 지역으로 흘러 들어가기 시작했지만 국제 원조가, 피해를 당한 모든 아동들이 필요한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합니다 저희 기관은 우리가 아이를 구하면 아이가 세상을 구한다라는 이념을 가지고 활동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어떤 어려움에서도 앞서나가기 위해 저희가 노력하겠습니다 서현아 앵커 지금 어려운 가운데서도 기적 같은 구조 소식들이 계속 들려오고 있는데요 생존자 모두가 안전한 환경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모두가 관심 더 가져야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