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신종 성범죄 고발합니다...끝까지 추적했습니다 /KBS 2023.02.25.](https://poortechguy.com/image/kx87nEsZ90Y.webp)
[자막뉴스] 신종 성범죄 고발합니다...끝까지 추적했습니다 /KBS 2023.02.25.
생활고에 시달리던 20대 여성 김 모 씨 지난해 초 급하게 대출을 알아봤습니다 [김OO/성 착취 추심 피해자/음성변조 : "생활비로, 아니면 아빠 병원비 이렇게 해서 썼던 것 같아요 은행에서는 이제 조회를 해 보니까 안 된다고 하셔서 "] 결국 인터넷 대출중개 사이트에 문의를 넣게 됐습니다 '합법 등록 업체'라는 곳 여러 군데서 연락이 왔고 그 중 한 곳에서 20만 원을 빌렸습니다 무담보인 대신 지인 연락처를 요구했습니다 [김OO/성 착취 추심 피해자/음성변조 : "지인들 연락처가 필요하다면서 지인 집 주소, 지인 이름, 직장명까지 알려 달라고 하더라고요 "] 이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단 일주일 만에 갚을 돈이 두 배가 됐습니다 다급한 맘에 다른 업체에서도 돈을 빌려 일부를 상환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빚이 빚을 낳는' 악순환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사채업자/음성변조 : "연체료 시간당 20만 원씩은 보내셔야 돼요 이자 안 보내시면 직장 그냥 잘리게 하겠습니다 "] 터무니없는 이율의 빚 독촉과 협박, 지인들에게까지 전가됐는데 대출 당시 요구했던 연락처가 바로 여기에 이용됐습니다 [김OO/성 착취 추심 피해자/음성변조 : "(상환) 시간이 지나면 '한 시간에 15만 원, 20만 원 더 올리겠다' 직장 동료한테 욕까지 하면서 '이 X이 돈을 빌렸는데 안 갚아서' "] 결국 직장까지 그만뒀지만 갚을 돈은 계속 불어났습니다 벼랑 끝으로 내몰린 김 씨에게 사채업자들은 성착취물을 요구하기 시작합니다 [김OO/성 착취 추심 피해자/음성변조 : "'텔레그램으로 (나체) 영상 찍어서 보내 주면 (상환) 기한 늦춰 주겠다' 동생 초등학교까지 찾아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예요 두려움 때문에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에요 "] 하지만 기한 연장 등을 미끼로 계속해서 성착취의 강도만 높아져 갔습니다 [김OO/성 착취 추심 피해자/음성변조 : "영상을 거울에 대고 찍었는데 그건 안 되고, OO하는 모습을 찍어서 보내 달라고 하니까 또 해서 올렸는데 그 방에 아예 폭파가 된 거죠 1분 안에 방이 폭파되어서 "] 가족들의 일상까지도 '지옥'이 되고 말았습니다 [김OO 씨 아버지/음성변조 : "'영상을 가지고, 소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모티콘) 웃음 두 개 소름 끼쳤어요 영상을 갖고 있으니까 돈을 달라는 거죠 (사채업자에게) '영상 누구한테 있는데?' 그랬더니 자기 친구한테 있대요 영상 하나 가지고, 영상을 다 돌려 본 거예요 "] 견디다 못해 경찰에 신고했는데, 처리 결과는 '무혐의' 종결이었습니다 [김OO 씨 아버지/음성변조 : "(경찰이) 본인이 자발적으로 해서 보낸 거 아니냐 누가 이걸 자발적으로 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냐 "] '성착취 추심'은 성별을 가리지 않습니다 20대 남성 김 모 씨 SNS 계정을 담보로 15만 원을 빌린 뒤 악몽이 시작됐습니다 [김OO 씨/성 착취 추심 피해자/음성변조 : "두 시간, 세 시간에 걸쳐서 연속으로 (전화가) 120통 찍혀 있어 가지고, 그걸 안 받으면 지인들한테 한 명씩 한 명씩 똑같이 부모님한테 전화해서 죽이겠다 "] 나체 사진을 보내면 멈추겠단 말에 허겁지겁 사진을 보냈지만, 사채업자들은 김 씨의 신상과 사진을 넣은 '지명수배' 전단까지 만들었고 이를 지인들 SNS에 뿌려댔습니다 [김OO 씨/성 착취 추심 피해자/음성변조 : "(SNS) '팔로우' 돼 있는 지인들 '태그'해서 2시까지 (돈) 안 보내면 유포한다 했는데, 전부 다 유포가 된 상태였어서 연락이 많이 왔어요 "] KBS가 이번 취재를 통해 확인한 '성착취 추심' 피해자만 수십 명에 이릅니다 [공정식/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졌을 때 피해가 더 광역화되고 또는 장기화된다는 점 때문에, 피해자가 두려움을 느끼고 굴복할 가능성이 높다 "] 고리사채와 성착취, 이중의 고통으로 피해자들을 옭아매는 이 범죄는 여러 일당이 조직적으로 공모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사채 #성착취추심 #n번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