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 모를 유가 하락...오일 머니 이탈 빨라지나 / YTN

끝 모를 유가 하락...오일 머니 이탈 빨라지나 / YTN

[앵커] 국제유가의 기록적인 하락으로 중동 산유국들이 재정난에 빠지면서 당장 우리 경제에도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우리 증시에서 이른바 '오일머니'가 빠른 속도로 빠져나가고 있고, 우리은행 매각 작업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임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유가가 한없이 미끄러지면서, 재정 수입 대부분을 원유에 의존하는 산유국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산유국의 대표격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980억 달러, 우리 돈 114조 원가량의 막대한 재정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재정 압박이 커지자 산유국들은 해외 투자금을 빠르게 회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노르웨이 등 3개 산유국이 최근 1년여 동안 무려 14조 원이 넘는 자금을 빼냈습니다 여기에 최근 중국의 위안화 약세까지 맞물리면서 '오일 머니' 이탈이 더 빨라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위안화 약세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로 표시한 원자재 수입 가격이 올라 중국 경기가 더 둔화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원유 수요가 줄어 유가가 또 떨어지고, 다시 오일머니가 이탈하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박석현 /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 원자재 가격 하락은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큰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요 다만 1분기 이후 원자재 가격이 반등할 수 있다면 국내 증시도 함께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요 ] 산유국의 위기로 우리은행의 민영화 작업도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인수 의사를 밝혔던 중동의 국부펀드들이 발을 빼면서, 새로운 인수 후보를 찾는 데 애를 먹고 있습니다 수출 주도의 우리 경제에 호재로 작용했던 저유가가, 국내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YTN 임성호[seongh12@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