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사이트 운영 조직에 '범죄단체' 첫 적용 / YTN

[앵커] 검찰이 인터넷 도박과의 전쟁을 선포한 지 하루 만에 기업형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에게 처음으로 범죄단체 조직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도박 사이트 운영자는 징역 10년 이상의 중형에 처해 질 수 있고, 대포 통장으로 주고받은 돈도 자금 세탁 행위로 간주해 추징됩니다 허성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36살 강 모 씨 일당 이들은 중국에 회사를 차리고 상하이와 웨이하이 등에 지역본부를 설치해 기업처럼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자신들을 유망 IT 기업이라고 소개하고는 찾아온 취업준비생들을 꾀어 중국으로 보냈습니다 여권을 빼앗은 것은 물론 조폭처럼 내부 조직을 감시하고, 임의로 탈퇴한 조직원에게 협박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도박 사이트 조직 취업 피해자] "취업사이트에서 정상적인 회사이고, 중국 근무를 하는 회사라고 안내를 받고 면접을 보게 되어서… 가보니까 정식 회사가 아니었고… " 지난 3년 동안 이들의 도박 사이트를 이용한 회원 수는 13만여 명 오간 돈은 무려 4천2백억 원으로 챙긴 돈만 8백억 원에 달합니다 검찰은 이들이 조직폭력배와 다름없다고 보고 범죄단체 가입·활동 죄를 처음으로 적용했습니다 지금까지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징역 7년 이하를 받아왔지만, 앞으로는 징역 10년 이상의 중형에 처해 질 수도 있게 됩니다 검찰은 또 대포 통장을 이용해 판돈을 입금받는 행위 등을 자금세탁 범죄로 간주해 수익금을 추징 보전 조치하고, 은닉 자금을 찾고 있습니다 [박순철, 대구지검 제2차장검사] "위 조직을 최초로 범죄단체로 처벌함으로써 불법 인터넷 도박 범죄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앞서 대검찰청은 도박이 각계에 만연하고 있는 데다 불법 도박 사이트가 기업형으로 진화한 만큼 집중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허성준[hsjk23@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