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전전하다 의료기관 오염…병동 폐쇄 / KBS뉴스(News)
16번째와 18번째 환자는 어머니와 딸 사이입니다 보건당국이 우려하는 건, 이들이 감염 사실을 모르고 지내는 동안 병원 2곳에 머물거나 방문했다는 겁니다 과거 메르스 사태처럼 의료기관이 감염병 확산의 통로가 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데요 송금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6번째 환자의 접촉자는 모두 306명, 확진자 중 가장 많습니다 특히 광주 21세기 병원에선 모두 272명과 접촉했습니다 [정은경/중앙사고수습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 : "본인도 아프시기 때문에 (딸) 병간호를 하면서 본인도 치료하시면서 2인실에 계속 같이 묵었습니다 "] 특히 발열 증세를 보인 27일에 전남대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은 뒤 딸이 입원해 있던 광주 21세기병원 3층 병실에서 7일간 체류했습니다 같은 층을 사용한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이 모두 바이러스 감염 위험에 노출된 겁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환자의 병실이 있던 3층을 오염지역으로 판단했습니다 같은 층에 입원했던 환자들은 모두 병원 밖으로 내보내지 않고, 다른 층에 있는 1인실로 서로 분리해 격리시켰습니다 현재 병원은 폐쇄된 상탭니다 그러나, 2015년 메르스가 유행할 당시 환자가 입원했던 아산충무병원을 코호트 격리한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코호트 격리란 병원에 감염병 환자가 발생했을 때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병동 전체를 봉쇄하는 방식으로 입원환자들을 외부와 격리하는 조치입니다 당시엔 병원 내 다른 환자를 1인실로 따로 분리하지 않은 상태로 병원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봉쇄하는 바람에 병원 내에서 교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예전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환자를 병원 내에서 각각 격리하는 식으로 방법을 바꾼 겁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코호트 격리' 개념은 노출된 사람을 1인실에 분리할 수 없으니까 묶어 놓는 것을 의미하는데, 예전에 메르스 때 환자가 그중에 발생하는 바람에 격리 기간이 늘어난 적이 여러 번 있었어요 "] 그러나, 이 환자가 다녀간 전남대병원 응급실에서 부분적으로 선별진료가 이루어진데다 대부분이 의료진 등 병원 관계자였다며, 현재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건당국은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