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kg 들어 올리는데.."안전 장치 전혀 없어" | 전주MBC 220401 방송

800kg 들어 올리는데.."안전 장치 전혀 없어" | 전주MBC 220401 방송

◀앵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대형 트럭의 마무리 공정에 투입된 40대 노동자가 숨졌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노조 측은 800kg 중량을 들어 올리는 위험 작업인데도 안전장치가 부족했고, 2인 1조가 아니라 혼자 작업했다며, 사 측의 안전 관리 부실을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현대차 측은 구체적인 해명 없이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생산 라인입니다 앞 부분이 위쪽으로 비스듬히 들려있는 대형 트럭 앞에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모여 현장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1시쯤 차체 쪽에서 트럭의 내부 부품의 품질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하다, 차량 앞 부분이 내려오면서 노동자 41살 A 씨가 머리 등을 크게 다쳐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현장 조사에 나선 겁니다 "(안전장치가 없다는 거잖아요 ) 안전장치가 없어요 지금 " 노조 측은 차체를 들어 올리는 유압 실린더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풀리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크레인을 걸거나 보조 지지대 등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상식적인데도 전혀 그런 조치가 없었다는 것이 노조 측 주장입니다 금속노조 측은 양산 허가를 받기 위한 시제품 차량이었던 만큼 위험성이 더 컸다고 말합니다 중량물을 취급하거나 위험 작업의 경우 2인 1조 작업을 의무화할 것을 꾸준히 요구해왔지만 사 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겁니다 [손덕헌 부위원장 /전국금속노조] "(작업을) 혼자 하면 조치가 안되는 거잖아요 작업하다 신호를 할 수 있잖아요 위험 요인을 한 사람이 보고, 작업하면 안 된다 작업 중지를 하고 " 반면 차량이 시제품이기는 했지만 일부 사양만 추가됐을 뿐 기존에 해왔던 작업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 현대차 전주공장 측 입장, 800kg 상당의 중량을 들어 올리는 공정이지만, '중량물 작업'이라 보기는 힘들다며 2인 1조 작업을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건 무리가 있다고 말합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 "(안전장치 여부는)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일단 뭐라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보조 지지대가 있었다거나 하면 보이는 거잖아요?) 저희가 정확한 걸 말씀드려야 하기 때문에 " 노조 측은 공장에 대한 특별근로감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과 노동 당국은 국과수 의뢰를 통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홍창용 #전주 #현대자동차 #사건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