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트럼프 저지 전당대회' 대비

美공화 '트럼프 저지 전당대회' 대비

美공화 '트럼프 저지 전당대회' 대비 [앵커] 도널드 트럼프의 막말과 기행으로 미국 공화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데요 급기야 트럼프의 대선후보 지명을 막고자 이른바 '중재 전당대회'라는 카드도 거론되고 있다고 합니다 워싱턴에서 김범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에는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대의원 과반 확보라는 대선 후보 지명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이른바 슈퍼 대의원으로 불리는 당 지도부가 조정자 역할을 해 대선후보를 뽑는 제도가 있습니다 이른바 '중재 전당대회'가 그것입니다 즉, 당 지도부가 볼 때 문제가 있는 후보가 인기만을 등에 업고 대선후보가 되는 것을 막고, 경선 장기화를 차단하기 위한 안전장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선후보 경선전의 막이 오르기까지 아직 한달 반 이상 남았지만 공화당 지도부가 이런 중재 전당대회를 준비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현지시간 11일 보도했습니다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이 최근 주최한 당내 유력인사 만찬에서 트럼프 돌풍을 걱정하며 중재 전당대회 준비를 논의했다는 겁니다 30% 넘는 지지율로 공화당의 유력 대선주자지만, 인종차별적 발언 등 막말과 기행으로 히스패닉과 무슬림 표를 이탈시키는 트럼프로는 대선 본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사실상 트럼프의 퇴출 방안을 모색하는 모양새입니다 그러자 공화당내 비주류 주자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일단 "중재 전당대회를 하더라도 끝까지 갈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지만, 이미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밝힌 상태입니다 여기에 또다른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킨 신경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은 "중재 전당대회를 준비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면, 트럼프가 당을 떠나는 유일한 사람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즉, 벤 카슨 역시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김범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