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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로 떠난 과학자...한국 최초 야생 영장류 학자, 김산하 박사 / YTN 사이언스
[앵커] 어렸을 때 소설 '정글북' 읽어보셨나요? 저는 만화로 본 것 같은데요 타잔이나 동물도 생각나고요 특히 숲이 우거진 정글 풍경이 떠오릅니다 이처럼 어릴 때부터 꿈꿨던 정글북 속 밀림의 세계를 찾아 떠난 과학자가 있는데요, 오늘 '줌 인 피플'에서 만나보겠습니다 인도네시아 열대 우림에서 긴팔원숭이를 연구한 국내 최초의 야생 영장류 학자 김산하 박사 자리에 나와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앵커] 국내 최초의 야생 영장류 학자를 만나 뵙게 돼서 신기하고 반갑습니다 먼저 어떤 동물과 생태계를 연구해 오셨는지, 간단하게 소개해주시죠 [인터뷰] 저는 영장류, 그중에서도 긴팔원숭이라는 동물을 연구하였습니다 영장류는 사람이 속해 있는 생물학적 집단으로서 잘 알려져 있죠 아마 유인원이라는 단어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사람과 가장 가까인 친척뻘인 침팬지, 그리고 고릴라와 오랑우탄, 여기에 인간까지 합쳐진 그룹이 바로 유인원입니다 영장류는 크게 유인원과 원숭이로 나눠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둘 간의 교집합은 없습니다 그런데 긴팔원숭이가 바로 혼란을 가져오는 동물입니다 이름은 '원숭이'이지만 사실은 유인원이거든요 정확히 말하면 '긴 팔 유인원'이라고 해야 맞지만 이미 정착이 된 단어이고, 어감이 귀여운 데가 있어서 그냥 사용하고 있습니다 긴팔원숭이 사는 곳은 열대우림입니다 지구의 적도 부근에 분포하고 있는 열대우림은 밀림 또는 정글이라고도 부릅니다 저는 여기에 '비숲'이라는 이름을 하나 더 붙였습니다 지구상에서 생물 다양성이 가장 높은 곳, 생명이 가장 용솟음치는 곳이 바로 열대우림입니다 긴팔원숭이는 이런 열대우림에서 사는 대표적인 동물 중 하나로서, 소위 말하는 깃대종 또는 지표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박사님께서는 어렸을 때부터 이렇게 열대 우림의 생태계에 관심이 많으셨던 건가요? 정글로 가서 연구하게 되셨던 배경이 궁금합니다 [인터뷰] 정글에 가서 연구하게 된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런 일들이 늘 그렇듯, 우연과 필연이 섞여서 일어났죠 석사를 끝나고 지도교수인 최재천 선생님께서 조용히 부르시더니, 저는 작은 벌레 같은 걸 계속 들여다보는 성격이라기보다는 좀 더 '화려한' 종이 어울리지 않겠냐고 하시면서 영장류를 권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루 생각해보고 하겠다고 결심을 하였습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