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나빠요"…부당대우 시달리는 외국인노동자들

"사장님 나빠요"…부당대우 시달리는 외국인노동자들

"사장님 나빠요"…부당대우 시달리는 외국인노동자들 [앵커] 유럽 국가들이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이기 꺼리는 것을 보며 착잡해한 분들 계실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과연 새로운 삶을 찾아온 사람들에게 따뜻한 곳일까요? 박수윤 기자입니다 [기자] 우즈베키스탄 여성 A씨는 2년 전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인천의 연탄공장에 일자리를 구한 지 한 달쯤 지났을 때 아버지뻘인 60대 사장 김 모 씨가 엉덩이를 움켜쥐었습니다 집요하게 입을 맞추고 "한국에서는 내가 네 남편"이라고 속삭인 김 씨는 강간까지 시도하다 결국 강간미수와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1심 법원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경찰에 신고하기 어렵다는 것을 이용했다"며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습니다 김 씨는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려고 그랬다"며 항소했는데 2심 재판부는 형량을 징역 1년으로 낮췄습니다 노동착취에 노출된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통계청은 외국인 취업자 60% 이상이 매달 200만 원 미만의 급여를 받고 절반 이상은 주당 50시간 이상 일하고 있다고 집계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노동조합을 만들려고 했는데 대법원에서 합법 노조로 인정받는 데는 10년이라는 세월이 걸렸습니다 [외국인 노동자] "그동안 우리 동지들이 단속 많이 됐습니다 우리 이주노동조합을 처음 만든 위원장도 단속됐습니다 " 어느 나라든 인도주의만으로는 속 시원한 해결책을 내놓을 수 없는 난민, 그리고 외국인 노동자 문제 이미 100만 명을 넘어선 국내 외국인 노동자 수는 우리나라가 더이상 무풍지대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윤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