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마치고 또 유치원…영유아도 '사교육 풀코스' [영유아 사교육 기획] / EBS뉴스 2025. 01. 30](https://poortechguy.com/image/qHteAkC7OnI.webp)
유치원 마치고 또 유치원…영유아도 '사교육 풀코스' [영유아 사교육 기획] / EBS뉴스 2025. 01. 30
[EBS 뉴스] 사교육비 부담은 이제 초등학교 입학 전이라고 예외가 아닙니다 만 다섯 살 미만 영유아 10명 중 4명이 사교육을 받고, 부모들이 쓰는 돈도 수조 원대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내 아이만 뒤처질까, 불안한 마음 때문인데, 아이도 부모도 버거운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먼저 배아정 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후 2시 6살 서아가 유치원을 마치고 노란 학원 차량에 오릅니다 영어유치원 오후반에 가기 위해서입니다 2시간 수업을 마친 뒤엔 다시 엄마 차를 탑니다 이번엔 피아노학원입니다 "타세요 엄마 가방 주고, 엄마 가방 줘" 4살 동생 서윤이도 다니던 유치원을 그만두고 영어유치원 종일반으로 옮겼습니다 "오늘 재미있었어? 뭐 배웠어?" 아이들의 일주일은 수학과 독서, 수영, 미술, 태블릿 학습까지 숨 가쁘게 흘러갑니다 두 아이 한 달 사교육비만 400만 원에 이릅니다 인터뷰: 유인선 / 만 4세·6세 학부모 "두 명의 사교육비가 사실은 만만치는 않죠 초등학교 가기 전에 뭔가 다양한 경험을 빨리빨리 막 시켜주고 싶고… " 방문 학습지 교사가 다녀가고, 하루 일정을 다 마친 시간은 저녁 8시 반 하원 뒤에 갈 곳이 마땅치 않은 데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 하나라도 더 배워야 한다는 불안이 더해지면서, 학원에 의존하는 이유는 늘어만 갑니다 인터뷰: 유인선 / 만 4세·6세 학부모 "(주변 엄마들 말로는) 초등학교가 요즘에 진짜 사립 아니고서야 일반 학교에서는 애들이 배우는 게 없대요 이거는 사교육에 의존하라는 말밖에 안 되거든요 " 6살 아들을 키우는 김주영 씨도 매달 100만 원이 넘는 사교육비를 씁니다 유치원에도 방과후 수업이 있지만, 엄마는 학원을 선택했습니다 인터뷰: 김주영 / 만 6세 학부모 "가장 중요한 건 똑같은 시간을 보내도 저희 아이의 그 성향 그리고 취향, 저희 아이의 수준에 맞는 어떤 커리큘럼을 제가 선택해서 이 아이한테 적용시킬 수 있으면 그게 가장 좋지 않을까… " 육아정책연구소 조사 결과, 2023년 기준 미취학 영유아의 41%, 만 6세는 83 8%가 사교육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은 커지고, 부모들의 눈높이는 올라가고 있지만, 공교육의 변화는 더디기만 합니다 인터뷰: 김주영 / 만 6세 학부모 "다양한 활동을 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먼저 생각을 하고 있어요 돌봄의 개념에 있어서도 그렇고 학습을 시키고 싶은 마음에 있어서도 그렇고 좀 사교육을 시키는 것 같아요 " 더 먼저, 더 빨리라는 압박 속에 어린 영유아들마저 사교육에 의존하는 현실 그 사이 기회의 격차는 더 이른 나이부터 벌어져, 뛰어넘기 힘든 장벽이 되고 있습니다 EBS뉴스, 배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