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턱'…취약계층 노인들 찜통더위와 사투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숨이 턱'…취약계층 노인들 찜통더위와 사투 [뉴스리뷰] [앵커] 연일 찜통 같은 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가마솥같은 쪽방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더위 취약계층을 손형주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한낮 야외 기온이 35 6도까지 치솟았던 오후 1시 성인 한 명이 두 다리를 펴고 간신히 누울 수 있는 크기의 부산의 한 쪽방입니다 이 방안의 온도계는 35도에 육박했습니다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바깥의 온도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바람이 잘 통하지 않고 습도까지 높아 체감온도는 그 이상이었습니다 선풍기는 후텁지근한 바람만 연신 내뿜습니다 냉수를 마시고 부채질로 더위를 잠시 잊어보지만 앉아 있는 것 자체가 곤욕입니다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밤도 마찬가지입니다 [동구 초량동 주민] "밤에 더워서 잠을 잘 못 자니깐 밤에는 바깥에서 많이 시간을 보내죠 바깥에 있어도 열대야 때문에 덥고 그렇게 있다가 들어와서 샤워하고 나도 밤에 잠이 잘 안 와 더워서…" 굽이굽이 산복도로를 따라 지어진 60년 가까이 된 아파트입니다 어르신들이 골목 앞 작은 소파에서 부채질을 하며 더위를 잊어봅니다 집안이 너무 더워 야외 그늘을 찾아 나선 것입니다 주거지와 한참이 떨어진 공용 화장실을 다녀오면 땀에 옷이 흠뻑 젖습니다 판자촌 형태로 지어진 취약계층 주거지역입니다 이곳에 사는 양호철 씨는 반려견의 재롱을 보며 더위를 잠시 잊어봅니다 [이재안 / 동구 쪽방 상담소 팀장] "선풍기를 틀어놔도 뜨거운 바람이 나오거든요 이번에 폭염이 길다고 하니깐 이웃 사회 속에서 보이지 않게 서로 관심을 쓰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 당분간 찜통더위가 지속할 것이란 예보가 있는 만큼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 손형주입니다 handbrother@yna co 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