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에 LED 심어 감정 조절…우울증 등 치료 기대 / YTN 사이언스
[앵커] 재미 한인 과학자팀이 뇌에 LED 장치를 심어 선호나 혐오 등의 감정을 조절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아직 동물 실험 단계인데, 사람에게 적용될 경우 우울증 등 뇌 질환 치료에 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실험용 생쥐의 머리에서 파란색 빛이 반짝입니다 생쥐가 편안해 하며 우리 안에 차분히 있습니다 이번에는 녹색 빛이 반짝이자, 불편해하며 우리를 벗어나려고 몸부림칩니다 LED를 이용해 선호나 혐오 등의 감정을 유도한 건데, 빛을 이용해 특정 신경세포를 조절하는 '광유전학'기술이 적용됐습니다 먼저 선호와 혐오 관련 신경세포를 각각 파란색과 녹색 빛에 반응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뒤 LED를 뇌에 심습니다 이어 무선 통신으로 LED를 켜 신경세포를 활성화합니다 [박성일 / 미 텍사스 A·M대 교수 : 우선 특정 빛의 파장에 반응하는 단백질을 해당 신경세포에 주사를 통해 주입한 뒤, 신경세포에 빛을 쪼여주면 그 신경세포를 활성화 또는 비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 연구팀은 이 기술을 이용하면 원하는 신경세포만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어, 폭넓은 뇌 연구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인간 뇌에 이식해 우울증 등 뇌 질환 치료에 활용한다는 계획입니다 [박성일 / 미 텍사스 A·M대 교수 : 감정을 조절하는 뇌의 영역인 편도체를 자극해서 지나친 감정을 비활성화를 통해 조절하고, 반대로 우울증 증세가 나타나면 다시 뇌 영역을 활성화해 자극해 감정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 이번 연구결과는 과학저널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렸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 co kr]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