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노숙자에 6만 원씩 준 '대포유심'…중국서 420억 보이스피싱 [MBN 뉴스7]

노인·노숙자에 6만 원씩 준 '대포유심'…중국서 420억 보이스피싱 [MBN 뉴스7]

【 앵커멘트 】 휴대전화에 끼워서 쓰는 일종의 작은 스마트카드를 유심칩이라고 하는데요 명의를 함부로 빌려주면 안 되겠습니다 고령층 등에 접근해 6만 원을 주고 명의를 빌려 만든 '대포유심' 7천여 개를 보이스피싱범죄 조직 등에 넘긴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피해 금액이 420억 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진열대 위에 휴대전화와 유심칩이 잔뜩 놓여 있습니다 일반적인 휴대전화 대리점처럼 보이지만, 이곳은 이른바 '대포폰' 개통에 사용하는 '대포유심'을 유통하는 곳입니다 이 매장 운영자는 대포유심 유통 조직의 총책입니다 이들은 2010년 10월부터 최근까지 7천 개가 넘는 대포유심을 개통했습니다 '명의를 빌려주면 6만 원을 주겠다'며 제공자를 모았는데, 대다수가 지적 장애인이나 고령층 등 사회적 취약계층이었습니다 ▶ 인터뷰(☎) : 명의 제공자 - "사람들한테 들었는데, (명의를 제공해도) 아무 이상 없고, 그냥 주민등록증 가지고 가서 하면 된다고 해서… 아무런 이상 없으니 아무 걱정하지 말라고… " 이런 수법으로 개통된 유심칩은 개당 30만 원에 중국에 있는 전화금융사기 조직 등에 넘어갔습니다 ▶ 인터뷰 : 이복상 / 부산사상경찰서 수사과장 - "대리점에 보관하고 있던 신분증 사본을 이용해 계속 몇 개월마다 대량으로 임의대로 개통하고, 휴대전화 대리점을 운영하기 때문에 일반인보다는 손쉽게… " 경찰이 확인한 대포유심은 모두 7,711개 범죄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유심칩이 이용된 사건은 모두 850건으로 피해금액은 42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유통총책 등 일당 7명을 구속하고, 명의를 빌려 준 61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 co kr] 영상취재 : 오현석 VJ 영상편집 : 한남선 #MBN #대포폰 #유심 #대포유심 #보이스피싱 #안진우기자 ☞ MBN 유튜브 구독하기 ☞ 📢 MBN 유튜브 커뮤니티 MBN 페이스북 MBN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