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v 이탈리아 - 1998 프랑스 월드컵 유럽예선 (Russia v Italy - 1998 World Cup Qualifier Play-Off) (Россия Италия)

러시아 v 이탈리아 - 1998 프랑스 월드컵 유럽예선 (Russia v Italy - 1998 World Cup Qualifier Play-Off) (Россия Италия)

Oct 29, 1997 설원의 대혈투 98월드컵 유럽예선은 본선진출권 자체는 15장으로 2장 늘어났지만 1990년대 중반 동유럽에서 대거 독립국들이 속출하면서 출전국은 39개(1994년)에서 50개국으로 크게 증가, 더욱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했다 특히나, 9개조로 나뉘어 치른 예선에서 각조 1위와 2위중 상위 1팀만 본선에 직행하고, 나머지 8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하는, 역대 최대의 난이도로 격상되었다 이탈리아와 러시아는 각각 2조와 5조에서 줄곧 무패행진으로 선두을 달려 본선 직행이 유력했던 팀들이었으나 막판 삐끗하면서 조 2위로 밀린 케이스 이탈리아는 유럽예선 최대의 빅카드로 주목받았던 잉글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하고도 폴란드-그루지야와의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해 나머지 경기에서 전승을 거둔 잉글랜드에게 승점 1점차로 밀렸고, 잉글랜드와의 최종전 홈경기에서 반전을 노렸으나 0-0으로 비겨 분루를 삼켰다 러시아 역시 쉽사리 잡을 것 같았던 이스라엘-키프러스 원정에서 예상 외의 고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해 4승 2무로 불가리아(5승 1패)에 1점 뒤진채 7,8차전에서 양팀이 맞대결을 벌였는데, 원정 경기에서 0-1로 석패해 최종전에서 불가리아를 4-2로 완파하고도 2위에 머물렀다 조별 예선이 종료된 직후인 1997년 10월 13일,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거행된 플레이오프 대진 추첨에서 전통 강자 이탈리아와 러시아가 맞대결하게되면서 최대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참고로 나머지 대진은 크로아티아-우크라이나, 아일랜드-벨기에, 헝가리-유고슬라비아 첫 경기는 모스크바 디나모 스타디움에서 러시아의 홈경기로 벌어졌다 이탈리아 입장에서는 소련 시절을 포함하여 4번째 모스크바 원정인데, 이전 전적은 1무 2패에 무득점 3실점 객관적 전력에서 약간 앞서 있다는 평가에도 이탈리아가 러시아와의 대진을 부담스러워한 것은 이런 이유 그런데 이 경기에는 큰 변수가 있었다 10월말이라는 시기적 요인으로 인해 경기 당일 모스크바에 폭설이 내린 것 국내 리그도 아닌 국제 경기, 그것도 월드컵 예선전이 이런 악천후 속에서 벌어지는 것은 목도하기 흔치 않은 사례인데, 설상가상으로 이탈리아는 주전 GK 팔류카가 전반 30분만에 부상으로 빠지면서, 당시 만 19세의 신예 부폰이 교체출장해 뜻하지 않은 A매치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이는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이탈리아 대표팀 GK로는 최연소 기록(당시까지) 전혀 정상적인 경기가 가능하지 않은 그라운드 컨디션을 두고 양팀은 치열한 접전을 펼친다 이탈리아로써는 악천후 속 몸싸움에 특화된 비에리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워낙 정상적이지 않았던 경기라 라인업이 의미가 있을까 싶긴 하지만 러시아 (3-5-2): 1-오프치니코프; 6-코프툰, 3-추가이노프, 7-오놉코; 11-칸첼스키스, 2-라디모프, 8-알레니체프, 5-야노프스키, 4-포포프; 9-유란, 10-콜리바노프 감독 - 보리스 이그나티예프 이탈리아 (5-3-2): 1-팔류카; 7-페소토, 2-네스타, 6-코스타쿠르타, 5-칸나바로, 3-말디니; 8-알베르티니, 4-디노 바죠, 10-디 마테오; 9-비에리, 11-라바넬리 감독 - 체사레 말디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