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불타는 ‘아마존’…“경제개발” 탓? / KBS뉴스(News)
세계 움직임 알아보는 시간이죠 ‘글로벌 경제’ 조항리 아나운서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미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 사진이 띄워져 있네요 오늘 주제와 어떤 관련이 있나요? [답변] 앤젤리나 졸리는 세계적인 톱스타이자, 평소 인권과 환경 보호에 앞장서는 배우로도 잘 알려져 있죠 지난 주말에 열린 디즈니 행사 인터뷰 중, '이것'에 관심을 촉구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앤젤리나 졸리/배우/지난 24일 : "우리는 모두 열대우림 보존의 필요성을 알고 있습니다 "] 앤젤리나 졸리가 말한 열대우림, 어디를 말하는 거죠? [답변] 바로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브라질의 '아마존'입니다 올해 들어 이 아마존이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지금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하늘에서 바라본 아마존의 현재 모습입니다 붉은색을 띠는 연기가 열대우림 전체를 뒤덮었습니다 아마존에 불이 난 건 지난달 말 한 달이 다 돼 가지만, 여전히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존 지역 주민 : "상황이 아주 어려워요 많은 동물이 화재로 희생됐어요 정글, 숲이 다 타버렸습니다 "] 산불은 지금 브라질을 넘어 볼리비아 등 인접 국가에까지 번지고 있는데요 그 규모가 우주에서 보일 정돕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산불로 아마존 열대우림의 최소 15%가 훼손됐다고 전했습니다 지금도 계속 산불 진화 작업은 이뤄지고 있죠? [답변] 네, 일부 진척은 있는데, 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브라질 당국은 지난 주말부터 군 병력까지 투입해 불을 끄고 있습니다 [소방관 : "불이 동시에 여러 지역에서 나는 바람에 진압이 더 어려운 상황입니다 나무 덤불을 통해 번지고 있습니다 "] 아마존은 올해 들어 유난히 산불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25일 기준) 발생한 산불 건수는 8만여 건에 달하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무려 83%가 증가했습니다 아마존 산불이 올해 이렇게 급증한 이유가 뭔가요? [답변]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 탓도 있지만,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삼림 벌채'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에서는 현재 1초에 하나씩, 축구 경기장 크기의 숲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위성사진만 봐도 열대우림이 얼마나 파괴됐는지를 확연히 알 수 있을 정돕니다 [아마존 지역 주민 : "인구가 적은 파라주의 남부 일대에서는 감시가 소홀한 탓에 심각한 불법 벌목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숲이 사라진 곳에는 이처럼 방목장과 농지가 들어서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생산품이 쇠고기와 콩입니다 실제로, 브라질에서는 지난해 쇠고기는 164만 톤을, 콩은 8천3백만 톤을 각각 수출했는데요 두 품목의 수출량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실, 벌목으로 인한 아마존 훼손이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닌데요, 이렇게 빠른 속도로 열대우림이 사라지는 데에는, 브라질의 경제 정책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봐야겠죠? [답변] 네, 조금 더 정확하게 말씀드리자면, 올해 1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부텁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환경법 위반 기업에 대한 벌금을 깎아주고, 원주민 보호 구역 내 광산 개발을 허용하는 등 관련 규제를 풀고 있죠 아마존강 유역에 수력발전소와 다리,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계획도 추진 중입니다 결국, 난개발이 산불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건데요, 하지만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 개발을 계속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이죠? [답변] 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아마존은 브라질의 것이지, 세계의 것이 아니라며, 아마존 개발을 우려하는 국제 사회를 향해 "주권 침해"라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보우소나루/브라질 대통령/지난 26일 : "아무 대가 없이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들이 아마존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겠어요?"] 또한, 이번 산불은 전 세계 어디에서든 나는 산불이라면서, 환경단체가 지원금을 받기 위해 일부러 불을 질렀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