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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벌'한 분위기.. 건설노조가 하고자 하는 말은? / OBS 뉴스O
【앵커】 이번 일을 취재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차윤경 기자 【질문1】 이번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의 분신 사망으로 노동계의 투쟁 강도가 더 세질 것으로 보이죠? 【기자】 네, 방금 보신 것처럼 오늘 집회 분위기가 굉장히 격앙됐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민주노총이 이미 강경한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던 상황에서, 불이 붙은 투쟁에 기름을 부었다는 이런 얘기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건설 노조는 이번 분신 사망한 조합원의 장례를 서울에서 노동조합장으로 치르기로 했는데요, 장례 기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의 사과, 국토부 장관의 해임이 있어야 한다는 건데, 대정부투쟁의 강도가 더욱 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이죠 【질문2】 지난해 화물연대 파업 때도 그렇고 이번 건설현장의 불법행위에도 강경대응하겠다는 게 일관적인 정부의 기조였잖아요? 【기자】 네, 정부는 건설현장 폭력배, 이른바 '건폭'이란 단어까지 써가며 불법 행위를 뿌리 뽑겠다 이렇게 강하게 나섰죠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이후 국토부는 물론 검찰, 경찰까지 적극적으로 나선 상태입니다 실제로 일부 공사현장에선 방송차량을 세워놓거나 집회를 열고 우리 조합원 써달라, 단체협약비 달라 이렇게 요구하며 공사를 방해하는 일이 있습니다 또 건설 분야 쪽 노동조합이 서른 개가 넘는다고 하는데, 그 중엔 실체가 불분명한 곳도 있고요 지난주에도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소속이 아닌 개별 노조를 만들어 1억 4천여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사람들이 무더기로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질문3】 그런데 건설노조 측은 이걸 '건폭몰이', 노조에 대한 혐오와 부정 여론 씌우고 있다 이렇게 주장하는 거고요? 【기자】 네, 건설노조 측에선 건설산업의 특수성, 그러니까 대부분 일용직이고 고용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노조를 만들어 지역 노동자 우선고용을 요구한 거고 불법 하도급 관행을 막은거다 이런 입장입니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단체협약을 맺고 노사합의를 한 사안인데, 정부가 이걸 건설현장 등의 폭력배들과 한데 묶어 취급하고 있단 거죠 또 고인의 경우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 업무방해혐의를 받았는데, 법으로 보장된 노동조합의 단체행동을 정부는 폭력집단의 위력행위처럼 바라보는 거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건설노조 사무실 압수수색만 13차례고요, 조합원 950명이 수사 선상에 올랐고, 15명이 구속됐습니다 【질문4】 그런데 분신 사망 뒤에도 계속해서 노정이 정면충돌하는 양상이에요 【기자】 네, 어제 고용노동부는 노사 법치주의 확립이 산업현장에 공정과 상식을 정착시키는 일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죠 이번 사건으로 인한 정책 변화가 없을 것을 보여주는 말이죠 또 그동안 정부가 노조에 강경 대응을 할 때마다 노조에 반감이 강한 지지층이 단결하며 지지율이 올라가는 모습이라, 정부 여당 입장에선 현실적인 셈법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노조의 회계 장부를 정부에 제출하는 문제, 주 69시간 근무제, 노란봉투법, 이번 주에야 겨우 첫 회의를 연 최저임금위원회까지 양측이 강하게 대립하는 이슈들이 줄줄이에요 그런데 노동계와 정부의 대화가 실종된 데다, 사회적 대화기구로 만들어 놓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마저 삐걱거리는 모습이라 갈등이 더 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차윤경 기자였습니다 ▶ OBS 뉴스 채널 구독하기 ▶ OBS 뉴스 기사 더보기 PC : 모바일 : ▶ OBS 뉴스 제보하기 이메일 : jebo@obs co kr 전화 : 032-670-5555 #건설노조 #집회 #윤석열정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