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화장실도 못 가”…‘콜센터 괴롭힘’ 반복 왜? / KBS뉴스(News)

[자막뉴스] “화장실도 못 가”…‘콜센터 괴롭힘’ 반복 왜? / KBS뉴스(News)

'성수기가 왔으니 전원 조기 출근할 것 ' 예정에 없던 근무 지시가 내려와도 따라야 합니다 팀원 13명 중 자리를 비울 수 있는 건 단 1명,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 갑니다 [콜센터 상담원 B씨/음성변조 : "심심치 않게 그렇게 합니다 파트별로 뭐 1명씩 번갈아 가면서 화장실을 가라 "] 상사가 고객과의 통화를 수시로 엿들어 일하는 내내 감시 당하는 기분입니다 [콜센터 상담원 A씨/음성변조 : "파트장이 바로 앞에서 이렇게 되어있고, 메신저로 이야기하는 거예요 상담 이따위로 할 거냐? 고객 말도 못 알아듣냐 "] 그래도 참습니다 괜히 맞섰다가 임금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기본급이 최저임금 수준이다보니, 성과에 따른 '수당'을 받아야 하는데, 상급자 눈에서 벗어나면 성과 평가가 낮아집니다 [정재호/하이텔레서비스지회 사무장/LG전자 콜센터 자회사 : "급여가 워낙 박봉이기 때문에 인센티브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구조거든요 저항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사실상 많이 힘들었고요 "] 본사와 콜센터, 대부분 원청과 하청 관계입니다 하청에 대한 평가 기준도 '상담 건수'처럼 단순합니다 최대한 전화를 많이 받아라, 상담원들을 압박하게 되는 구좁니다 사실상 원청의 압박이지만 직접 고용 관계가 아니라며 외면하면 그만입니다 [이윤선/서비스일반노조 콜센터지부장 : "(원청의) 기준을 맞추려다 보니까 관리자가 무리하게 또 어떨 때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상담사를 압박하면서 그 실적에 어떻게든 맞추려고 하는 거죠 "] 감정노동자의 직장 내 괴롭힘 피해가 다른 나라들보다 4배 많다는 조사결과도 있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은 이미 7월부터 시행됐습니다 반년이 지났는데도 전국 40만 명 콜센터 상담원들의 호소는 달라진 게 없습니다 KBS 뉴스 최은진입니다 #콜센터 #상담원 #직장내괴롭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