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핵합의' 찬반논란 가속화
美 '이란 핵합의' 찬반논란 가속화 어제 이란 핵협상이 전격 타결됐는데요 미국내에서는 그 여진이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당장 공화당 잠룡들이 '외교 실패'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백악관은 어렵게 성사된 이란 핵 합의를 방어하는데 주력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심인성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은 줄곧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주도한 이란 핵협상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왔습니다 그리고 합의가 이뤄지자, 기다렸다는 듯이 공화당 잠룡들을 중심으로 날을 세웠습니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결국 이란의 핵 능력을 합법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고, 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지금까지 나온 내용만 보면 오바마 행정부가 외교적 실패를 계속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이번 핵 합의를 환영했습니다 "악마는 늘 세부적인 곳에 숨어있다"며 최종 협상을 잘 마무리할 것을 주문하면서도 "중동 전체의 안보 강화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며 평가한 겁니다 이란 핵협상이 내년 미국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는 모양새입니다 격화되는 찬반논란을 의식해서인지, 백악관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존 베이너 하원의장,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 공화당 주요 인사는 물론, 미 의회 지도부와 연쇄 회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백악관과 미 국무부 고위 관료들도 의회 설득 작업에 총동원됐습니다 나아가 에릭 슐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란 핵 관련 최종 합의안이 이스라엘의 안보를 위협한 소지가 있다면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ABC 방송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 10명 중 6명은 오바마 행정부 주도의 이란 핵협상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심인성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