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5주기…분향소 떠난 자리에 ‘기억·안전 전시공간’ / KBS뉴스(News)

세월호 5주기…분향소 떠난 자리에 ‘기억·안전 전시공간’ / KBS뉴스(News)

세월호 5주기를 앞두고 광화문 광장, 유가족들의 천막이 있던 자리에 희생자들을 기리는 새로운 공간이 생겼습니다 사회적 재난을 잊지 않고, 안전한 사회 만들기를 다짐하자는 뜻입니다 이수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참사 직후부터 세월호 유가족들은 광화문 광장에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해 왔습니다 4년 8개월 만에 유가족들이 천막을 자진 철거했고, 절반 크기의 전시 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천막이 있던 자리에 새로 생긴 이곳의 이름은 기억 안전 전시공간입니다 건물 외벽 한쪽 '추모의 벽'에는 희생자 304명의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고, 안으로 들어서면 이들의 즐거웠던 학창 시절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안고 싶어도 더 이상 안을 수 없는 마음을 부모들이 함께 꽃으로 그렸습니다 어둠 속에서 손이 닿으면 노랗게 빛나는 흰색 봉 역시, 아이들을 만져보고 싶은 부모들의 마음입니다 [박교연/대학생 : "속마음 깊이 세월호 사건을 생각해보고, 거기서 희생된, 희생자들을 생각해볼 수 있어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 같습니다 "] '기억·안전 전시공간' 개관식에는 유가족과 시민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김광배/4 16세월호 참사 가족협의회 사무처장 : "(기억·안전 전시공간은) 세월호를 왜곡하고 지우려는 그런 자들에게 시민들의 뜻을 알리는 엄중한 선포라고입니다 "] 세월호 참사 뿐 아니라 남영호 침몰과 삼풍백화점 붕괴 관련 자료들도 전시됐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다시는 이 땅에 그러한 재난과 그런 부실한 국가가 없도록 다짐하는 그런 공간이 필요하다고 "] 기억·안전 전시공간은 올해 말까지 개방되고, 향후 운영 방안은 서울시와 유가족 협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