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총 소음기 밀반입한 수렵단체 회원..."새 많이 잡으려고" / YTN](https://poortechguy.com/image/zWapcaClkew.webp)
공기총 소음기 밀반입한 수렵단체 회원..."새 많이 잡으려고" / YTN
[앵커] 해외 쇼핑 사이트에서 자동차 연료 필터로 위장한 공기총 소음기를 밀반입한 수렵협회 회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까치와 까마귀 같은 새를 더 많이 사냥하려고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사건을 취재한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오태인 기자! 소음기면 총소리를 줄여주는 장치를 말하는 거 같은데, 우선 사건 개요 먼저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경남경찰청 안보수사2대가 수사를 한 사건입니다 수렵협회 회원 40대 A 씨가 해외 쇼핑 사이트에서 소음기를 들여와 사용했다는 건데요 해외 쇼핑 사이트에는 자동차 연료 필터라고 위장해 판매하던 총포 소음기를 직구, 직접 구매 방식으로 사들인 겁니다 2019년 11월부터 최근까지 12차례에 걸쳐 28개를 중국에서 몰래 사들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개인이 소음기를 사용할 수 없는데 불법으로 들여와 쓴 겁니다 밀반입된 소음기를 직접 봤을 때는 실제 연료 필터와 외관으로 볼 때는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경찰은 안쪽에 소리를 줄여주는 부품을 넣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국내에서는 불법인 소음기를 A 씨가 어떻게 들여온 겁니까? [기자]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한 개에 8천 원에서 2만5천 원까지 주고 소음기를 샀습니다 해외 사이트를 통해 150달러 이하 면세 물품을 구매하면 통관 절차가 간소화되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또 총알이 발사되는 총열 크기에 맞게 직접 구멍을 뚫어 사용했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총열은 크기가 다양했는데요 중국에서 들어올 때는 막힌 구멍을 총열 크기에 맞춰 다양하게 만들 겁니다 경찰은 국정원으로부터 테러 의심 첩보를 받아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테러 의심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속한 수렵단체 회원 7명도 밀반입 소음기를 사용했다고 보고 총포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앵커] 테러 용의점은 없다고 했는데, A 씨가 소음기를 산 이유가 뭡니까? [기자] A 씨는 수렵단체 회원입니다 그러니까 해로운 동물, 예를 들면 멧돼지 같은 동물을 잡는 사람입니다 A 씨는 소음기를 단 공기총으로 주로 까치와 까마귀 같은 새를 사냥했다고 합니다 까치나 까마귀는 전선을 상하게 합니다 이 때문에 한국전력에서 까치를 잡으면 한 마리에 5천 원에서 6천 원 정도 포상금을 주거든요 아무래도 소음기를 단 공기총으로 조용히 사냥하면 새들이 놀라 도망가지 않아 더 많이 잡으려고 사용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총소리로 발생할 수 있는 민원을 줄이려고 썼다고 합니다 [앵커] 경찰이 A 씨가 사용한 소음기 성능 검사를 해봤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실제로 경찰이 총포화약안전기술협회,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같은 곳에 A 씨가 사용한 소음기 성능 검사를 했습니다 소총으로 검사했을 때 소음기를 달지 않았을 때는 140dB(데시벨), 달았을 때는 115dB 정도로 측정됐습니다 20%가량 소리가 작아져 역할을 충분히 했다는 것이 경찰 설명입니다 소음기는 군인과 경찰 테러팀 등 공공 안전을 위한 특수 목적 외엔 일반인에겐 사용이 허가되지 않는 총포류입니다 경찰은 불법 총포류 밀반입은 큰 사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비슷한 물건을 산 사람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취재본부에서 YTN 오태인입니다 YTN 오태인 (otaein@ytn co 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