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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MBC뉴스]R]청보리밭에 불 질러..수확해도 소득 안돼
2018/06/20 16:16:02 작성자 : 이호영 ◀ANC▶ 지난 달 성황리에 축제를 펼쳤던 안동호 섬마을 청보리밭 일부가 불에 타는 수난을 겪었습니다 수확을 해도 소득이 되지 않는데다 당초 지원을 약속했던 시청과 안동댐에서 나몰라라 한다며 농민이 불을 지른겁니다 이 호 영 ◀END▶ 청보리밭 축제가 열렸던 안동 도산서원 앞 낙동강 건너편 보리밭에 불이 붙었습니다 마을 이장이 수확을 하다 보리밭에 불을 붙인 겁니다 만 2천제곱미터, 4천평에 이릅니다 시커멓게 변한 보리밭에는 타다만 보리이삭이 수북하고 이를 바라보는 농민의 마음도 함께 타버렸습니다 ◀INT▶엄재구/마을이장 "(보리를)베서 감당할 방법이 없습니다 인건비도 많이 들고 하니까, 주민들은 차라리 포기하는게 낫겠다 싶어서 일부 태웠습니다 " (S/U)지난달 청보리 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곳 의촌리 보리밭은 지금 누렇게 변해 수확을 앞두고 있지만 농민들은 외면하고 있습니다 13농가가 전체 30만 제곱미터, 9만 평에 보리를 재배했지만 콤바인이나 건조기 등 기본 장비조차 없어 수확을 못하고 있습니다 ◀INT▶김춘근/마을 주민 "우리가 잘못하면 돈을 물어줘야 합니다 콤바인 값 비싸지, 외지에 말리러 가야 되지, 대책이 안 섭니다 " 지난해까지 감자와 콩을 심었던 농민들이 이곳에 보리를 재배한 것은 시청과 안동댐에서 청보리 축제를 위해 업무협약을 맺고 경관작물인 보리심기를 권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청보리축제가 끝나고 수확시기를 맞았는데도 당초 협조하겠다는 약속과 달리 장비 하나 지원받지 못하면서 농민들만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INT▶김광수/마을 주민 "장마가 오면 비가 와서(수확을)못합니다 땅이 질고, 비를 맞아 물기 있어 베지 못하고 (땅에) 드러누우면 더 곤란하고 " 낙동강의 수질개선을 위해 경관단지를 조성하고 청보리 축제까지 열었지만 축제 뒤 농민들은 시름만 떠안았습니다 MBC뉴스 이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