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청문회 무산 위기...여야 '힘겨루기' 계속 / YTN
[앵커] 내일과 모레로 예정됐던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무산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여야는 서로를 탓하는 힘겨루기에 나섰습니다 조국 후보자의 가족을 청문회의 증인으로 부를 것이냐, 말 것이냐의 쟁점을 두고 야당의 중재안이 나왔지만, 여당은 수용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우철희 기자! 조국 후보자 청문회와 관련해 여야가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고요? [기자] 핵심 쟁점인 증인 채택을 둘러싸고 조금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여야는 계속해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가족을 증인으로 부르는 건 법률 정신을 위반한 인권 침해고, 오늘 증인 채택 문제를 합의하면 내일 청문회 개최는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면서 예정대로 청문회를 열자고 야당을 압박했습니다 조국 후보자에 대해서도 당장이라도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국민·언론·국회와의 대화를 통해 각종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혀달라며 국민 청문회 강행 의사도 피력했습니다 야당도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조금 전부터 당내 조국 청문회 TF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가족 증인 채택도, 청문회 일정 연기도 안 된다는 민주당이 청문회를 무산시켜서 임명을 강행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추가 의혹까지 제기했는데 주광덕 의원은 조국 후보자 딸의 인턴 기간이 겹친다면서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허위 기재 가능성을 제기했고, 정점식 의원은 부인이 20대 때부터 임야를 대규모로 매입하는 등 투기에 열을 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혹시라도 극적 합의를 통해 예정대로 내일과 모레 청문회가 열릴 가능성은 있을까요? [기자] 내일 청문회는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증인 채택 문제를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하더라도 일정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인사청문회법상 출석요구일 5일 전에 해당 증인에게 출석요구서가 송달돼야 합니다 여당은 일단 청문회를 하고 증인은 최대한 출석하도록 협조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법 규정에 따라 청문회 일정도 늦춰야 한다는 주장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또, 청문회를 열려면 국회 법제사법위 전체회의를 열어서 먼저 청문계획서를 채택해야 하는데 오늘 휴일이라 회의를 열기도 쉽지가 않습니다 게다가 한국당 소속의 여상규 법사위원장은 증인 합의 뒤에 청문계획서와 증인 채택, 자료 제출 요구의 건을 한꺼번에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 확고합니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오전에 기자회견을 통해 조국 후보자 가족 가운데 부인과 동생만 증인으로 부르고, 청문회를 5일과 6일로 미루자는 중재안을 내놨습니다 한국당은 중재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기류지만, 민주당은 조국 후보자 부인에 대한 증인 채택과 일정 연기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청문회 자체에 대한 개최 가능성마저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우철희[woo72@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