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풍향계] 이재명ㆍ김경수 지사의 '백의종군' 선언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여의도 풍향계] 이재명ㆍ김경수 지사의 '백의종군' 선언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여의도 풍향계] 이재명ㆍ김경수 지사의 '백의종군' 선언 [명품리포트 맥] [앵커] 이재명 경기지사와 김경수 경남지사가 연달아 백의종군을 선언했습니다 친형 강제입원 의혹 사건으로 검찰의 기소처분을 받은 이 지사,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재판을 진행 중인 김 지사가 당의 단합을 호소하며 평당원으로 돌아겠다고 한 겁니다 이번주 여의도 풍향계에서는 두 사람이 백의종군을 외친 속사정을 짚어봤습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현역 광역단체장 두 사람이 백의종군을 선언했습니다 주인공은 이재명 경기지사와 김경수 경남지사 흰옷을 입고 벼슬이 없는 말단 군인 신분으로 전쟁터에 나선다는 백의종군의 말뜻처럼, 두 사람은 당직을 내려놓고 평당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했습니다 여권의 잠룡으로 꼽히는 이 지사와 김 지사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백의종군 의사를 밝힌 것은 개인적 사정을 떠나 현재 민주당이 직면한 정치적 상황과 깊숙이 맞물려 있습니다 백의종군을 먼저 선언한 사람은 이 지사인데요 친형 강제입원 의혹 사건으로 위기 상황에 내몰린 이 지사는 지난 화요일 광역자치단체장으로서 당이 부여한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앞서 검찰이 이 지사를 기소하며 적용한 혐의는 직권남용과 선거법 위반 2012년 성남시장 재직 시절 성남시 공무원들에게 친형 강제입원을 지시해 권한을 남용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또한, 이 지사가 경기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친형 강제입원 의혹을 부인한 것에 대해선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 지사는 검찰의 기소 결정이 내려지자 결백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안타깝지만 예상했던 결론이라 그렇게 당황스럽진 않습니다 고통스럽고 더디겠지만 진실은 드러나고 정의는 빛을 발할 것입니다 " 이 지사는 당시 탈당설을 일축하는 듯한 발언도 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지사] "저는 여전히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당원입니다 여러분께서도 공정사회, 대동세상을 바라시면 저에게 탈당을 권할 게 아니라 함께 입당해주십시오 " 그러던 이 지사는 바로 다음날 당의 단합을 위해 백의종군을 하겠다는 뜻을 페이스북에 남겼습니다 자신의 기소 때문에 민주당의 '원팀 정신'이 흔들려선 안된다면서 소모적 논란을 끝내자고 한 겁니다 이 지사가 단합을 앞세운 것은 자신의 거취를 둘러싸고 당원들 사이에서 격렬한 논쟁이 불거진 것과 무관치 않습니다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민심이 떠나고 있다"며 이 지사를 제명하라는 주장과 촛불 혁명을 계승할 사람인 이 지사를 살려야 한다는 반박론이 동시에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당내 분열 신호가 감지되자 당 지도부는 서둘러 이 지사에 대한 논란을 매듭지었습니다 이 지사의 백의종군 의사를 수용해 당원권을 유보하되 별도의 징계는 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당원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하지 않겠다' 이런 말씀이 있으셔서 이를 수용하고 재판과정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 대표도 이 지사와 마찬가지로 '원팀'을 앞세우며 단합을 거듭 당부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아무쪼록 모든 당원들이 일치단결해서 우리는 한팀이다라는 마음으로 당이 분열되지 않도록 마음을 잘 모아주실 것을 당부를 드리면서…" 김경수 경남지사의 백의종군 소식은 이 지사에 대한 민주당의 징계유보 결정 당일인 지난 수요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알려졌습니다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김 지사는 이 지사의 백의종군 선언을 '당의 단합을 위한 충정'이라고 평가한 뒤 자신도 당을 위해 무죄가 입증될 때까지 모든 당직을 내려놓고 평당원으로 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친문 성향 당원들이 이 지사의 제명을 요구한 가운데 친문 핵심 인사인 김 지사가 이 지사를 옹호하며 당의 단합을 강조한 겁니다 자신도 이 지사와 똑같이 법원 재판을 받는 처지에서 형평성 논란을 차단하고, 내부 분열과 갈등을 막자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이 지사와 김 지사의 잇따른 백의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