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손길에도 이재민 불편…뒷불 감시 '지속'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구호손길에도 이재민 불편…뒷불 감시 '지속'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구호손길에도 이재민 불편…뒷불 감시 '지속' [앵커] 강원 지역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대피소나 마을회관 등에서 생활을 시작한 지 오늘로 나흘째입니다 구호단체들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피해주민들이 겪는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동훈 기자 [기자] 네 이번 산불로 피해가 컸던 지역 중 한 곳인 속초 장천마을에 나와있습니다 온통 무너져버린 집들과 새까맣게 타버린 집기들이 널브러져 있는 모습 화면상으로도 보실수 있을텐데요 어제 반가운 비소식으로 불길은 잡혔지만 주민들의 한숨소리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어제도 말씀 드렸듯이 대부분의 이재민들은 갈아입을 옷조차 챙기지 못한 경우가 많아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곳 주민들은 농사 때문에 대피소에서 생활하지 못하고 마을회관에서 근근히 버티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부가 산불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지만 이재민들은 보금자리로 돌아갈 수 있기만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재민들은 식량과 구호물품을 전달해주는 자원봉사자들의 노고에는 고마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강원도 시장과 군수는 11시 30분부터 이재민들의 주거시설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계획입니다 [앵커] 이런 피해가 다시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원인을 규명하는 것도 중요한데 경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강원 산불은 크게 고성과 강릉, 두 지역에서 비롯됐습니다 경찰은 우선 고성속초 산불의 경우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주유소 맞은편에 있던 전신주의 개폐기, 그러니까 개폐기 옆쪽에 있는 전선에서 최초 발화가 일어났다고 보고 있습니다 개폐기는 전신주에 달린 일종의 차단기이자 한전이 관리하는 시설로 경찰은 여기 주변에서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개폐기와 전선 등을 국립과학수사원에 보냈습니다 경찰은 한전의 전신주 관리 소홀이 있었는지, 강풍 탓에 구조물이 전신주로 날아와 불이 났는지 등을 밝히기 위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강릉 동해 산불과 관련해서는 경찰은 강릉시 옥계면 남양리의 주택 인근에서 합동감식을 벌이기도 했는데요 경찰은 특히 최초 발화 추정 지점이 평소 주민이 기도를 드리는 신당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확인하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신당 관리인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어제 비도 내리고 그래서 산불 관리는 잘 되고 있다고 하죠? [기자] 네 강원 산불의 막바지 진화 작업이 한창인 어제 오후와 새벽 산불 지역에 단비가 내려 잔불 진화와 뒷불 감시에 큰 보탬이 됐습니다 검게 탄 땅속에 남은 불씨라도 찾아내 제거해야 하는 산불 진화대원들에게 큰 힘이 된 것입니다 현재 고성과 강릉 지역을 중심으로 산림청 헬기가 떠서 순찰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큰 불길이 대부분 잡혀 진화인력은 모두 철수했지만 재발화를 막기 위한 활동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산림당국은 작은 불씨로도 화재가 다시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산불 인근 지역에 인력을 배치해 계속 감시하고 있습니다 속초 장천마을에서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