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비핵화 외교전 / KBS뉴스(News)
[김진수 해설위원] 오사카 G-20 회의가 오늘 시작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오사카에 도착 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최근 시 주석의 방북 결과를 청취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한 중국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하는 자리였습니다 내일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20 회의를 마치고 방한합니다 이틀간 3차 북미회담 재개를 위한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 대통령은 영변 핵 시설의 폐기와 부분적인 제재 완화를 중재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영변 핵 시설을 포함한 추가 시설의 폐기를 요구한 미국 측의 하노이 주장과는 다소간의 시각차가 느껴집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영변 핵시설이 검증 하에 전면 폐기된다면 부분적인 제재 완화를 전제로 회담 재개가 가능하다고 입장을 정리한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측의 실무협상 수용도 촉구했습니다 비건 미국 측 북한 특별대표가 어제 방한한 만큼 북미간의 실무협상 재개 여부도 관심입니다 북미 정상 간의 호의적인 친서 교환으로 분위기가 어느 정도 성숙한 만큼 실무협상으로 대화의 물꼬를 다시 트는 것은 그 의미가 작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한에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은 없을 것이라고 일단 선을 그었지만 다른 방식으로 얘기할 지도 모른다며 여운을 남겼습니다 이는 비건 대표를 통한 소통을 의미한 것으로도 읽힙니다 북한은 외무성 담화를 통해 미국에 대해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역시 북미 간 실무협상을 통한 양측 간 입장 확인이 급선무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북한 측은 우리 측의 중재도 거부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중재 노력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북미가 우선이긴 하지만 주변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경제의 선순환이라는 한반도 문제 해법에 대한 이해 또한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