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비핵화 돌파구 마련해야 / KBS뉴스(News)

[뉴스해설] 비핵화 돌파구 마련해야 / KBS뉴스(News)

[김용현 객원 해설위원]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시각 내일 새벽 워싱턴에서 만납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그 어느 때보다 국내외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북미간 입장 차이가 매우 큰 상황에서 우리 정부의 중재노력이 다시 한 번 협상 추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회담 성공의 관건입니다 하노이 결렬 이후 비핵화 협상은 북한의 단계적 비핵화‧동시 행동 원칙 대 미국의 선 비핵화 후 제재해제로 대비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는 이런 북미간의 인식차이를 좁힐 수 있는 절충점을 한미 양국이 마련하고 공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 정부가 교착국면을 타개할 수 있는 현실적 해법으로 제시한 이른바 ‘굿 이너프 딜'이 얼마나 미국 측의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굿 이너프 딜은 북미가 먼저 비핵화를 포괄적으로 합의한 후 그 이행은 단계적 접근 방식으로 하자는 것으로 양측의 입장을 절충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특검 수사에서 빠져나와 정치적으로 여유가 생긴 점은 일단 플러스 요인입니다 여기에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개인적 신뢰를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고 김정은 위원장도 미국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고 있는 점도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여지를 높여주고 있습니다 최고지도자가 상대방에 대한 신뢰를 보이고 비핵화에 대한 공감대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험난한 비핵화 과정에서 매우 긍정적 요소일 것입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협상 재개를 위한 공감대를 마련할 경우 곧바로 실무형 남북정상회담이나 특사파견에 나설 필요가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당장 실현되기 어려운 조건에서 빠른 시간 내 한미정상회담의 결과를 남북 정상이 공유해야 합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기점으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담대한 여정이 다시 시작되길 기대합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