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비핵화 방정식 잘 풀어야 | KBS뉴스 | KBS NEWS
[김석호 해설위원] 평양에서 우리 가수들이 남북 예술인 합동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남북평화협력의 봄날을 바라는 공연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 3주 앞으로 다가온 남북정상회담에 거는 기대도 큽니다 회담의 핵심 의제는 비핵화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과 비핵화 담판의 전초전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난달 초 우리 대북 특사단에 비핵화 의지를 드러낸 김정은 위원장은 북중정상회담에선 조건부 비핵화를 꺼냈습니다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조치라는 전제 아래 비핵화 추진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 역시 한반도 비핵화와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을 지지했습니다 모두 비핵화를 언급하고 있지만, 그 의미와 해법에선 온도 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비핵화 해법으로 ‘선 비핵화 후 보상’이라는 리비아 모델 등이 제시되고 있지만 수용될지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우리는 일괄 타결을 희망하지만, 포괄적 단계적 비핵화라는 현실적인 접근을 포함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체제 안전 보장과 북미 수교 등 비핵화를 위한 단계적 조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선(先) 체제 보장, 후(後) 단계적 비핵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겁니다 이에 비해 미국은 CVID, 즉 북핵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핵 폐기라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보내고 있습니다 강력한 제재와 최대 압박을 통해 완전한 북핵 폐기를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겁니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주변국들이 정상 외교에 나서거나 적극적으로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눈에 띌 정도로 빨라지고 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 패싱을 당하지 않고 숟가락을 걸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또 트럼프 행정부엔 강경노선의 매파가 속속 자리를 꿰차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한미 간 긴밀한 협조와 설득으로 정책을 조율하는 게 더 중요해졌습니다 돌발적인 변수가 많은 만큼 정상회담에 대한 지나친 낙관이나 비관, 냉소적인 회의를 경계하고, 만반의 준비와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뉴스해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