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낭송 ] 눈꽃은 피어나고 ㆍ 고천 / 김현성 (高天)
눈꽃은 피어나고 고천 / 김현성 함박눈이 내리면 세월에 숨었던 추억들이 잠들은 영혼에 메아리를 깨운다 백신은 멀었어도 함박눈이 세상을 보듬어 아늑한 꿈속에 이불처럼 덮는다 철없던 시절에도 함박눈이 내리는 날에는 백설의 화선지에 행복을 그렸지 허공에 휘날리는 눈보라가 살포시 앉으면 함박눈 송이마다 행복이 실렸다 겨울의 저편에서 청춘을 다시금 꽃피우게 사랑에 씨앗을 눈발처럼 뿌리리 인생이 익어가듯 춤추는 청춘에 멜로디로 함박눈 꽃송이에 추억을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