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따라 생사 갈려" 공공의료 확충 요구ㅣMBC충북NEWS
충북, 특히 북부권은 응급상황에서 양질의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데요 수년째 나아지는 게 없다 보니, 사는 곳에 따라 생사가 갈리는 현상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대책위원회가 꾸려졌습니다 이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역 내 유일한 응급의료기관이 문을 닫은 지 6년째인 단양 한해 관광객 천만 명이 찾는 곳이지만 혹시 사고라도 나면 대책이 없습니다 주민들이 체감하는 불편함은 더합니다 산부인과나 안과조차 없어 시군 경계를 넘어가기 일쑤입니다 [김종숙/단양군 단양읍] "내가 차가 있으니까 나는 차로 가지만 없는 사람들은 버스 타고 이러니까 불편하죠 불안하지만 여기에 그런 게 없으니까 할 수 없죠 " 실제로 부족한 의료 인프라 때문에 안타깝게 숨지는 '치료 가능 사망률'도 최고 수준 (CG)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충북 평균 58 5명을 훌쩍 뛰어넘어, 71명이 넘습니다 수도권은 물론, 충북 안에서도 사는 곳에 따라 생사가 갈리는 겁니다 [김은하/단양소방서 구급대원] "골든타임이 지나가게 되면 환자 예후에 생존율도 많이 떨어지고, 후유증도 많이 남을 수 있고 그러한 소생률이 많이 떨어질 수 있는 점이 많이 안타깝습니다 " 민간 병원은 투자를 축소하다 못해 문을 닫기까지 하니, 기댈 수 있는 건 공공의료 확충뿐 북부권 시민단체와 정당들이 대책위원회를 꾸린 이유입니다 [최성호/제천단양 공공의료강화 대책위 사무국장] "제천·단양, 충북 북부 지역은 공공의료 취약 지구예요 건강과 질병과 상해와 관련한 문제가 생겼을 때 마음 놓고 갈 수 있는 의료 시스템이 있느냐" 의료 서비스 현황을 조사하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공공의료지원단을 충청북도에 공식 건의하고, 주민에게 우선 필요한 정책을 도입하기 위한 활동에 나섭니다 [양승준/충북 공공의료강화대책위 공동대표] "청주의료원이나 충주의료원 이런 공공병원에서 지원단 역할을 할 수 있게 만들게 할 것이고요 시민과 함께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해서" 대책위가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제천단양 주민들의 공공의료 만족도는 단 11% 지역 개발과 관광에 앞서 기본권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MBC 뉴스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천교화, CG 강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