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임신 중단’ 어떻게?…의료진 교육도 시급 / KBS뉴스(News)

‘안전한 임신 중단’ 어떻게?…의료진 교육도 시급 / KBS뉴스(News)

합법적인 낙태를 위해서는 법 개정과 함께 여건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낙태 시술 경험이 거의 없는 의료인들을 교육하는 것부터, 낙태를 고민하는 여성에게 상담을 지원하는 제도까지 여러 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여성들이 최근엔 불법 약물을 구해 먹는 일도 적지 않았습니다 약물 낙태를 시도한 여성의 70% 이상이 낙태에 실패해 다시 수술을 받았다는 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시술해 주는 병원이 어디인지 물어물어 찾아가 불안 속에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김○○/낙태 경험자/음성변조 : "수술대에 한 번 올라간다는 게 얼마나 정말 그게 멀쩡한 몸인데 제 몸을 위해서 수술하고 좀 괜찮다는 영양제도 맞고 하면서 그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었죠 "] 낙태를 고민하는 여성에게 정확한 의료 정보를 제공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상담을 거쳐 충분히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게 돕는 제도도 마련해야 합니다 [문설희/'모두를 위한 낙태죄 폐지 공동행동' 공동집행위원장 : "'어디에서든 관련한 정보를 얻고 상담할 수 있는 체계적 시스템을 마련하라'는 요구가 이런 부분에서 중요하다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 의료인들도 준비가 필요합니다 불법인 낙태 시술법은 산부인과 전공의 수련 때도 배우지 않았습니다 [오정원/'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산부인과 전문의 : "대학병원에서 임신중지를 다루도록 제도화해 수련의들이 안전한 임신중지에 대한 충분한 교육을 받고 경험을 쌓은 뒤 배출될 수 있도록… "]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라도 낙태 시술에 건강보험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최안나/국립중앙의료원 산부인과 전문의 : "우리나라는 비급여가 되면 어떤 이유로 얼마나 많이 하고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 전혀 정부는 파악할 수 없습니다 "] 의료계는 WHO가 임신 초기 낙태 방법으로 권고한 유산 유도 약물 '미프진' 도입도, 안전한 임신 중단을 돕는 한 방안이라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