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MBC뉴스]포항의 랜드마크?…부실 아파트 논란-박상완

[포항MBC뉴스]포항의 랜드마크?…부실 아파트 논란-박상완

◀ANC▶ 유명 건설사가 포항에 지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각종 하자와 부실시공 의혹이 드러나면서 입주 예정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준공 승인을 받기 위해 공사가 덜 된 상황에서 건설사가 무리하게 사전 점검을 추진했다며, 포항시의 강력한 감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박상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새 아파트에 하자 점검을 온 집주인은 문을 열고 나서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집 전체가 물에 잠겼던 흔적이 남아 있고, 바닥에는 보일러 배관이 드러나 있습니다 ◀INT▶포항자이 입주예정자 "(누수가 돼서) 건조중이라고 말하더라구요 저는 참 기분 나쁜게 처음부터 거짓말로 얘기를 하고, 와보니 사실과 다르고, 1군 업체라 믿고 있었는데 이런저런 하자가 너무 황당스러워 실망이 큽니다 " 또 다른 집의 욕실 천장에서는 물이 뚝뚝 떨어집니다 아파트 옥상으로 올라가 보니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여기 저기 갈라져 있고, 지하 주차장 곳곳에서도 누수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입주예정자들은 다용도실 수도 설비 요구가 묵살됐고, 동의 없이 에어컨 배관 위치가 바뀌는 등 당초 설계 도면과 다른 시공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SYN▶포항자이 입주예정자 (01:33) "이게 뭐야? (여기 왜 통신단자함이 있냐) 애들 방인데 이거 참 " 마루에는 담배불 자국과 녹물이 스며 있고, 외벽 페인트 칠부터 타일, 도배까지 견본 주택처럼 시공된 집은 찾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분양 당시 포항에서 제일 비싼 분양가로 논란을 일으켰던 아파트였지만, 대기업 브랜드만을 믿고 전 재산을 맡긴 입주예정자들은 허탈할 뿐입니다 GS건설측은 계약자들이 요구한 하자 부분은 빠른 시일내에 수리해 입주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입주예정자들은 포항시가 준공 승인 전에 직접 현장조사에 나서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포항 자이 시공 논란은 국내 '아파트 선분양'의 폐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자와 부실 시공으로 고통받게 될 천600여 세대, 약 4천명의 입주예정자들은 준공 승인과 관련해 포항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상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