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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의회 시정질문, 의원 회유..맥빠진 질문-김기영[포항MBC뉴스]
◀ANC▶ 포항시의회 시정질문이 갈수록 산으로 가고 있습니다 의원 스스로 시정질문을 의정활동의 꽃이라 말하면서도, 알맹이 없는 재탕 질문을 하는가 하면 자신의 부동산이 포함된 재개발 사업을 재촉하기도 했습니다 포항시도 민감한 내용을 빼달라고 의원을 회유하는 등 시정질문이 총체적으로 부실합니다 김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김성조 의원은 상습 침수지역인 장성시장 일대의 재개발 사업에 있어 부동산 감정 가격이 낮게 나온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20평대 아파트 감정가가 6-7천만원에 그쳐 2억원이 넘는 새 아파트를 분양받지 못한다거나 천만원을 호가하던 상가가 4-5백만원에 책정됐다며 엉뚱하게도 포항시에 책임을 물었습니다 감정가가 낮게 나온 것은 포항시가 감정평가회사에 특혜를 줬다는 취지로 몰아 붙이자, 이강덕 시장은 재개발은 조합과 시공자간 계약에 의한 사항인데도 특혜 운운하며 주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며 발끈했습니다 ◀INT▶이강덕 /포항시장 "선동하지 말고 정확하게 얘기하시라니까요 왜 시장이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그렇게 하는 거에요? 특혜를 준다, 시장이 마음대로 한다 행정은 마음대로 할 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 분위기가 과열되자 정회 후 김성조 의원은 질문이 잘못됐음을 시인했습니다 ◀INT▶김성조 /포항시의원(무소속, 장량) "의견에 다소 상충된 진술이,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시장님은 권한이 있겠습니까 모든 책임은 조합과 조합원간에 있다는 걸 본 의원은 알고 있습니다 " 재개발 사업에 포항시의 재량권이 없음을 알면서도 질의한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재개발 예정지에 지난 1989년 상가를 매입해 소유하고 있어 자신의 이권 현안을 시정질문에 활용했다는 도덕적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공숙희 의원은 현대식 추모공원 건립 필요성을 지난 4월, 5분 자유발언을 하고 또다시 시정질문을 했습니다 ◀INT▶공숙희 /포항시의원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명품 포항시립 추모공원 건립의 당위성과 시급성에 대해 질의하고자 합니다 질의에 앞서 지난 제260회 임시회 때 본 의원의 5분 자유발언 내용을 인용하고자 하오니 참고하시기 바라며 " 시장의 답변이 명쾌하지 않았는데도 보충질의를 하지 않았습니다 주해남 의원은 대형 민원이 우려되는 화장장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와중에 한가하게 반려동물 화장장을 건립해야 한다고 질문했습니다 10명이나 되는 민주당 시의원들은 8대 의회가 개원하던 지난해 8월 시장이 답변하지 않아도 되도록 시정질문 규칙 변경에 항의해 집단퇴장하는 등 반발했으면서도, 정작 기회가 주어져도 하나마나한 맹탕 질문을 했습니다 한편 자유한국당 모 시의원은 시정질문을 준비했다가 포항시의 지속적인 회유와 압박에 철회해 의원 스스로 의회상 재정립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