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의 건강 36.5] 전세계 지카바이러스 비상…국내 안전할까?

[김지수의 건강 36.5] 전세계 지카바이러스 비상…국내 안전할까?

[김지수의 건강 36 5] 전세계 지카바이러스 비상…국내 안전할까? [출연 : 연합뉴스TV 김지수 보건담당기자] [앵커] 전세계가 지카바이러스로 비상입니다 국내에서도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의심사례가 나오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제2의 메르스'를 겪지 않으려면 보건당국과 국민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김지수 보건담당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국내 상황을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기자] 어제 보건당국이 지카바이러스 발생 현황과 국내 대응방안에 대한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우선, 국내에서 전파될 가능성은 적다고 분석했습니다 그 근거로는 지카바이러스 매개 모기인 이집트숲모기가 국내에 서식하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전파 가능성이 제기된 흰줄숲모기도 국내에 2~3% 정도로 많지 않은데다 현재 겨울철이라 활동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카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동시에 내놨는데요 브라질, 태국,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들과 우리나라의 교류가 확대되고 있고, 또 해외에서 감염자가 들어오거나, 감염된 채 귀국해 국내에서 발병할 가능성은 있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앵커] 특히 임신부가 문제이지 않습니까 어떻게 해야 안전할 수 있을까요 [기자] 지카바이러스의 위험성은 신생아 소두증을 들 수 있습니다 소두증은 이번 지카바이러스 유행 전부터 있었지만 브라질에서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하면서 소두증이 급격하게 늘었습니다 그래서 지카바이러스와 소두증 사이에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통계적인 측면에서는 맞다고 볼 수 있지만, 이 바이러스가 어떻게 소두증을 일으키는지 인과관계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임신부가 지카바이러스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건 엄연한 사실입니다 먼저, 발생국가로의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는 겁니다 불가피하게 방문해야 한다면 출국 전에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고 모기기피제와 모기장을 가져가서 사용해야 합니다 귀국한 후에는 몸상태를 잘 살펴야 합니다 2주 안에 발열, 발진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해 여행사실을 알리고 상담해야 하고요 또 산전 진찰을 받던 병원에서 주기적으로 태아 상태를 관찰해야 합니다 그리고 임신부가 아닌 사람이라도 이 지역을 여행한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확실한 원인관계가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성인의 경우 전신마비를 동반하는 길랭바레 증후군 발병 가능성도 제기된 상태여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모기는 어두운 색을 좋아하기 때문에 밝은 색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입는 게 도움이 됩니다 만약 발생국가에 방문해야 한다면 가급적 낮동안 숲을 찾는 일은 피하고 모기장, 모기퇴치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모기장의 감염병 예방 효과는 아프리카에서 말라리아가 유행할 당시 확인되기도 했는데요 주민들에게 모기장을 나눠준 결과 말라리아 발생이 줄었다는 분석으로 확인된 바 있습니다 [앵커] 지카바이러스가 발생한 나라를 어쩔 수 없이 방문해야 한다면 임신부든 아니든 모기기피제, 모기장을 챙겨가서 물리는 일을 피해야 한다는 거네요 [기자] 예방백신과 예방약,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게 최선입니다 또 간과해서 안되는 게 모기의 활동영역이 점점 북상하고 있다는 겁니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된 이집트숲모기도 활동영역이 넓어지고 있어 현재 감염증이 발생한 국가가 아니더라도 언제, 어디서든 나타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해외여행을 갈 때 모기가 서식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모기기피제, 모기장을 챙겨야 하고요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이 모기에 물려서 발생하는 것 외에 수혈, 성관계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그래서 지카바이러스 발생 국가를 방문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