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치닫는 與…'여야정 협의체' 가닥
분당 치닫는 與…'여야정 협의체' 가닥 [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격탄을 맞은 새누리당이 분당의 갈림길에 선 모습입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강은나래 기자, 친박계가 비박계와 결별을 선언하고 따로 결사체를 만든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친박계는 비박계가 주도하는 비상시국위원회에 맞서 '혁신과 통합연합'이라는 구당 모임을 차리기로 했습니다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수세에 몰린 친박계가 후퇴 대신 강공을 택한 모양새입니다 어젯밤 친박계 50여명이 비공개 모임을 가졌는데요 "비박계가 당을 나가야한다"는 식의 발언이 쏟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아침 최고위 회의에서 이장우 의원은 "비주류가 피해자인 척 코스프레하고 있다 김무성, 유승민 의원은 탄핵을 사리사욕과 맞바꿨다 인간 이하의 처신이다" 같은 강도 높은 비판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비박계 중심의 비상시국회의는 이정현 대표와 조원진, 이장우, 김진태, 서청원, 최경환, 윤상현, 홍문종 등 친박 핵심 8명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당 떠나라"고 촉구했습니다 양측이 강대강으로 맞서면서 당이 사실상 분당 열차에 올라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이와 별도로 오늘 박 대통령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합니다 징계 요구안은 앞서 비박계 의원들과 원외당협위원장들이 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와 박 대통령이 낸 소명서 등을 근거로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인데요 윤리위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징계는 당원 제명이고, 그 다음이 탈당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총 4단계입니다 [앵커] 오늘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이 만나서 여야정 협의체 구성을 논의한다고요? [기자] 네, 새누리당 정진석,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오늘 오후 국회에서 만납니다 이를 앞두고 3당 원내수석부대표들이 지금 의제를 조율하기 위해 회동 중인데요 일단 가장 중요한 의제는 대통령 탄핵안 처리 이후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입니다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새누리당은 대통령의 권한정지로 여당의 지위는 물론 자격도 없다"면서 여야정 협의체가 아닌 국회의장과 각 당 대표 연석회의를 제안했습니다 12월 임시국회 일정과 상임위 활동 방향도 논의할 예정입니다 또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합의했던 개헌특위 구성 문제와 함께 각종 현안에 대한 얘기도 오갈 걸로 보입니다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여야정 협의체에서 점령군처럼 완장을 차고 행세하자는 게 아니다"라면서 "역사교과서와 세월호,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사드배치 등 잘못된 정부 정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정 의장은 잠시 뒤 앞으로의 정국운영 로드맵에 대한 총체적인 견해를 밝히는 기자간담회도 가질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제보) 4409(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