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사고 30분 만에 재가동 지시”…‘발피아’가 장악한 하청업체 / KBS뉴스(News)](https://poortechguy.com/image/IpO5e3kg7sA.webp)
“사망 사고 30분 만에 재가동 지시”…‘발피아’가 장악한 하청업체 / KBS뉴스(News)
한국서부발전이 고 김용균 씨 사망 사고가 난 지 30분 만에 그 옆 컨베이어 벨트 가동을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김 씨가 다녔던 서부발전의 하청업체 같은 정비 민간업체들에 발전 공기업 출신들이 100명 넘게 확인됐는데, '위험을 외주화' 하면서 자기 밥그릇은 챙겼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 김용균 씨의 시신이 발견 된 건 지난 11일 새벽 3시 23분 쯤입니다 이로부터 불과 30여 분이 지난 새벽 4시쯤, 서부발전측이 용역업체 직원 등을 불러 컨베이어 벨트를 다시 돌리라고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용역업체 작업자 등이 새벽 5시쯤 도착해 멈춰있던 또 다른 컨베이어벨트가 작동할 수 있도록 복구한 뒤 6시쯤 돌아갔다는 겁니다 서부 발전은 이후 6시 30분부터 80분 정도 해당 컨베이어벨트를 움직여 석탄을 공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하청업체 작업자/음성변조 : "한 4시(연락왔고), 거의 5시 10분인가 5시 10분쯤 됐을거에요 그때 이동했죠 이동해서 (그 9F 원래 그전에 레깅 그게)작업을 했어요 "] 사망 사고가 났어도 발전소 가동에만 급급했다는 건데, 효율성만 내세우다 발생한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오는 또 다른 비판이 이른바 '발피아'에 대한 겁니다 김 씨가 일하던 한국발전기술 태안사업소만 하더라도 팀장급 이상 간부 8명이 이 '발피아', 그러니깐 발전 공기업 출신들입니다 원청업체인 한국서부발전 출신이 5명, 한전KPS가 2명, 한국수력원자력 1명입니다 서부발전 등 발전5개사의 주요 민간 정비업체 7개사의 경우엔 모두 100명이 넘습니다 한전KPS 출신이 가장 많고, 발전 5개사 출신도 서른명이나 됩니다 이 재취업자들이 경영 효율성에만 지나치게 매달린 거 아니냐는 겁니다 이번 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도 2인1조 근무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점이 꼽히고 있습니다 [시경 스님/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 "2년 전 구의역 사고 이후 많은 사람들이 추모하고 분노했지만 돈이 우선인 현장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 정부는 2022년까지 발전 정비를 모두 민간에 맡기는 걸 추진했지만, 올해 초 잠정 연기한 바 있습니다 KBS뉴스 오현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