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이형성증 16번 2기, 수술 후 재발했습니다. 수술 말고 다른 치료 없을까요? ㅣ 자궁경부이형성증, 신예지 한의사.

반 년 전 자궁경부이형성증 16번 2기로 원추절제술 한 후, 추적 검사를 통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검사에서는 문제가 없었는데, 얼마 전 재검 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하세요 다행히 1기이긴 하지만… 수술을 받았는데도 재발해서 심란한 상태입니다 아직 20대라 수술을 또 받아도 되는지 걱정이 되는데요… 저처럼 아직 1기인 경우 다른 치료를 통해 나을 수 있을까요? ----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신예지입니다 20대인데 반 년 전에 자궁경부이형성증 2기로 원추절제 받았는데 최근 검진에서 다시 1기 재발을 발견하셨군요 향후 치료 방향에 대해 질문해주셨습니다 Hpv 바이러스란 인유두종바이러스라는 사마귀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입니다 이 바이러스 중 저위험군 몇 가지는 단순한 사마귀를 일으키는데 그치지만 그 중 고위험군 몇 종류의 바이러스는 자궁경부에 침투하여, 자궁 경부에서 보이면 안 되는 이형성세포를 만들어내는 자궁경부이형성증을 발생시킵니다 자궁경부이형성증이 꾸준하게 치료되지 않을 경우에는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실제로 자궁경부암 환자의 90% 이상에서 HPV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어, HPV 바이러스가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고, 이를 예방하기 위하여 HPV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접종도 현재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HPV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든 사람에게 자궁경부이형성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자궁경부이형성증이 발생한 모든 사람에게서 암으로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CIN1단계의 이형성증의 많은 경우는 인체의 세포자멸사와 면역등의 요소로 인해 소실되기도 하지만 자궁경부이형성증이 빠르게 검진되지 않고 관리나 치료 없이 있을 경우에는 암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현재 1단계 이형성증이 발견되었다면 향후 이형성세포가 더 진행되는지 혹은 없어지는지를 꾸준히 검진해나갈 필요가 있는 상태입니다 1단계는 반드시 수술을 권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수술을 하더라도 수술 후 변연부에 다시 이형성증이 재발되는 것이 자주 보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형성 세포를 모두 떼어내거나 경부를 모두 절제하는 것이 궁극적인 해결 방법이 아니라, 내재된 바이러스의 역가가 낮아지며 소실될 수 있도록 하고 질내 건강도를 높이는 것이 궁극적인 치료 지향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HPV 바이러스가 어떤 사람에게 이형성증을 더 잘 유발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전은 밝혀져 있지 않으나, 질염으로 인해 항상 분비물이 많고 자궁경부에 상처가 많은 경우, 상처를 통해 침투되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같은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더라도 흡연자에게서 위험도가 더 높습니다 그러므로 이를 위해서 선결될 것은 바로 질염의 치료입니다 자궁 경부에 지속적으로 염증성 변화가 일어나는 환경을 없애고, 질내의 면역력을 회복하면 자연스럽게 HPV가 전사될 기회가 사라지게 됩니다 그리고 몸이 건강할 경우 감기에 잘 걸리지 않는 것처럼 신체 면역력이 개선되면 더욱 유리합니다 흡연자라면 금연을 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이렇게 질내의 면역력을 높이고 온도를 높여 질내 회복력을 되살릴 수 있도록 좌훈치료나 뜸치료, 온열요법을 진행하며, 면역력 개선을 위하여 한약 치료를 진행하게 됩니다 질문자분의 건강이 빠르게 회복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