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고 대신 '입시 장학금' 논란ㅣMBC충북NEWS

명문고 대신 '입시 장학금' 논란ㅣMBC충북NEWS

[앵커] 자사고 수준의 명문고를 신설하려던 충청북도가 선별적 장학 지원책을 대안으로 들고 나왔습니다 가능성 높은 일부 학교를 골라 명문고로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인데, 그럼 남겨진 대다수는 뭐냐며 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심충만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충청북도 인재양성재단이 공고한 장학 지원 공모 안내입니다 수능특강이나 입시 컨설팅 등 대학 입시를 겨냥한 지원 명목으로, 학교당 최대 1억 5천만 원을 내걸었습니다 그런데 실제 지원 대상은 충북 전체 84개 고교 가운데 많아야 한 자릿수 진학 실적과 수능 성적 등을 평가해,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소위 '될만 한 학교'에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얘깁니다 자사고 수준의 명문고 설립이 무산되자, 신설이 안 되면 기존 학교를 명문고로 키운다며 충청북도가 내놓은 대안입니다 [박익규 / 충북인재양성재단 사무국장] "한마디로 열심히 하는 학교를 도와 시군이 나서서 더욱 힘을 실어드리자는 취지로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충청북도의 명문고 설립 시도를 비판했던 전교조 등은 "나머지 대다수는 뭐냐"며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교육 격차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법률상 지자체 의무에도 반하는데다, 정부의 교육 정책과도 배치된다며, 충청북도교육청에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학교장들도 일제히 거부하라고 압박했습니다 [허건행 / 전교조 충북지부장] "우리학교 학생만 학생이 아닐 겁니다 옆 학교 학생도, 그리고 특성화고 학생도, 장애학생도 모두 다 같은 학생입니다 " 충청북도교육청도 입시 서열화를 조장하는 선정 방식에 우려를 표했지만, 충청북도는 지난 7일부터 이미 공모 절차에 들어간 상탭니다 MBC뉴스 심충만입니다 (영상취재 허태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