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ㆍ베란다서 아동 학대ㆍ시신방치…왜?

화장실ㆍ베란다서 아동 학대ㆍ시신방치…왜?

화장실ㆍ베란다서 아동 학대ㆍ시신방치…왜? [앵커] 최근 아동학대 사건에서 화장실과 베란다가 아이를 학대하거나 시신을 방치하는 공간으로 자주 등장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화장실에 갇혀있다가 숨진 신원영 군 계모와 친아버지는 집안에 하나 밖에 없는 화장실에 원영 군을 가둬놓고 학대를 이어갔습니다 자신들이 화장실을 이용할 때는 벽을 보고 서 있게 했습니다 영하 12도 날씨에 난방도 안되는 화장실에서 락스에 찬물 세례까지 이어지자 원영 군은 결국 숨졌습니다 가구를 훼손했다며 7살짜리 딸을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야산에 몰래 묻은 42살 엄마 당시 집안에는 어른 3명과 아이 7명이 함께 거주했는데 아이를 매질한 후에는 베란다로 내몰았습니다 청주에서 욕조에 빠져 숨진 4살 의붓딸의 시신을 유기한 38살 안 모 씨도 의붓딸을 베란다에 가두고 학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정식 / 한국심리과학센터 교수] "체벌의 수단으로써 활용하는 것인데 아이에게는 굉장한 트라우마가 되겠죠 가족과 분리된 장소에 불안을 야기할 수 있는 아이를 가두고 소등을 한다든가 하면 평생 상처를…" 앞서 인천에서 집을 탈출한 11살 소녀 역시 어른들에 의해 세탁실과 욕실로 내몰렸습니다 [최창호 / 알파브레인연구소 대표] "불우한 어린시절에 대한 분노, 사회생활의 부적응으로 인해 은둔형 외톨이 등이 복합작용으로 아이를 희생양으로 삼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전문가들은 부모가 아이와 실제 대면하지 않음으로써 죄책감을 덜거나 현실을 부정하려는 심리의 결과라고 분석하기도 합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