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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오늘 밤 미 의회 연설... 과거사 '사죄' 안 할 듯 / YTN
[앵커] 역사 수정주의 행보를 계속하고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우리 시각으로 오늘 자정 일본 총리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미 상하 양원 합동 연설에 나섭니다 아베 총리의 이번 방미 중 발언을 고려할 때 과거사와 관련해 '사죄'의 뜻이 담긴 발언이 나올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총리로서는 사상 처음 미 상하 양원 합동 연설에 나서는 아베 총리는 외조부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의 미국 의회 연설을 모델로 삼아 연설문을 다듬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태평양 전쟁 A급 전범 출신인 기시 전 총리는 1957년 전쟁에 대해 사과는 하지 않은 채 미국의 원조로 경제혼란을 극복했다며 미국에 대한 감사와 함께 미래지향적인 미·일 관계를 강조했습니다 그런 만큼 아베 총리의 연설도 흔들림 없는 미·일 동맹과 앞으로 일본의 역할을 부각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번 연설의 최대 핵심으로 꼽히는 과거사 관련 언급은 오히려 후퇴하거나 악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아베 총리는 이번 방미 기간 중 일본군 위안부 관련 질의가 있을 때마다 '인신매매 희생자'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깊은 고통을 느낀다'면서도 제3자적 어법을 사용해 일본 정부 차원의 개입을 부정했습니다 [인터뷰:아베 신조, 일본 총리(하버드대학 강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당한 인신매매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 아베 총리는 지난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반둥회의 기조연설에서도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를 하지 않은 채 반성이라는 표현으로 물타기를 시도했습니다 미국 의회 연설에서는 태평양 전쟁 당시 진주만 공습 등에 국한해 미국에만 사죄하고 한국과 중국 등은 사죄 대상에서 배제하는 이중 행보를 이어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사죄'를 뺀 과거사 표현으로 주변국 반응을 떠본 뒤 국제사회의 반응이 감당할 만하다고 판단되면 전후 70주년 담화에서도 이를 밀어붙인다는 계산인 것으로 보입니다 확고한 미·일 동맹으로 자신감을 얻은 아베 총리가 한·일 관계 역사상 최악의 연설문을 남길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